봄날의 불청객 춘곤증,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어

  • 입력 2009년 3월 16일 16시 04분


봄이 되면 우리 주변의 자연은 생동감을 느끼게 하지만 몸은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나른해지고 지치기 쉽다. 계절 변화에 따라 생체리듬이 바뀌면서 많은 사람이 잠을 충분히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늘 피곤한 춘곤증을 호소한다.

춘곤증의 흔한 증상은 식사 후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는 식곤증이다. 나른한 피로감과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도 들 수 있다. 직장인이나 학생은 집중력이 떨어져 일이나 학업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특히 운동이 부족하고 피로가 누적돼 있을수록 춘곤증을 많이 느끼게 마련이다. 아침잠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외부환경 적응이 느린 사람들이 더욱 심하다.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가 춘곤증을 부른다

춘곤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주된 이유는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하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밤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수면시간은 줄어들고 야외 활동은 늘어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늘어나는데, 겨우내 이런 영양분을 많이 소모한 상태여서 춘곤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겨울 동안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운동도 필요하다. 아침 또는 일과 중에도 2∼3시간마다 온몸의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기상과 취침을 규칙적으로 하되, 늦게 자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수면을 하려면 흡연, 음주, 지나친 낮잠, 카페인 음료, 취침 전 운동이나 컴퓨터 게임, 늦은 시간 TV 시청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단백질과 비타민, 충분히 섭취해야

아침을 거르게 되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이 겹쳐 춘곤증은 더 심해지기 때문에 끼니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비타민 요구량이 겨울보다 증가한다.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생선, 두부, 채소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된 음식을 즐겨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지방이 많거나 단 음식보다 침 분비를 촉진하는 신맛의 양념이나 드레싱을 이용한 채소 음식이 좋다. 자판기 커피나 담배, 청량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

한편,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주말이나 휴일에 잠만 자면 오히려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졸음이 몰려온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 흡연을 하면 피곤을 누적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김종철 원장은 "그러나 단순히 봄철 피로를 춘곤증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춘곤증은 보통 1~3주가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데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춘곤증 날려주는 봄나물 베스트 5

-냉이

-달래

-씀바귀

-참나물

-원추리

도움말 : 서울편강세한의원(www.gangse.co.kr) 김종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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