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 힘든 ‘관절염’, 조기진단이 치료의 첫걸음

  • 입력 2009년 2월 10일 16시 09분


- 관절염은 방치가 최대의 적, 초기에 잡아 노년을 건강하게

-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내시경으로 활액막 제거하여 통증 개선

날씨가 좀 궂다 싶으면 팔·다리를 비롯한 곳곳의 관절이 쑤신다는 관절염 환자들. 관절염은 우리나라 55세 이상 인구의 8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중성을 지닌 질환이다. 과거에는 환자 대부분이 ‘나이 들면 누구나 드는 병인데 고쳐지겠어?’ 라고 여겨 치료를 하지 않았다. 관절염을 난치병으로 알고 미리 포기하거나 방치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퇴행성 관절염,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마모되어 통증을 유발

관절염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인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들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오랜 세월을 거치며 마모되어 발생한다. 관절의 운동을 부드럽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마모돼 없어지면, 연골을 사이에 두고 있는 뼈와 뼈가 맞닿게 된다. 결국 움직일 때마다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통증이 심한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는 것이다.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게 나타나고, 그 정도도 심하여 노년기 여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그러므로 무릎에 통증이 있을 경우 미리미리 진단을 받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거의 무릎에서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약물치료 및 주사요법, 적절한 운동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염 중기는 아픈 관절부위에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치료하는 관절내시경 시술로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쉽다.

그러나 연골이 심하게 닳은 관절염 말기라면 외관상 다리가 O자 형으로 휘어지고, 노력을 해도 절뚝거리며 걷게 되어 계단뿐 아니라 평지를 걷는 것도 힘들다. X-ray로 보면 연골이 많이 닳아 뼈와 뼈가 거의 붙어 있는 것이 보일 정도이다. 이때는 인공관절로 대치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특수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인체에 삽입함으로써 정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유독 아침에 관절 뻣뻣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에워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 원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신체의 면역 조절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자가 면역 결합조직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0명당 1명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고, 주로 30~50대에 발병하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3~4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일단 발병하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절염 초기에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해짐을 느낀다. 무릎관절 부위에 통증도 있어 움직이기가 힘들고, 30분이 지나도 뻣뻣함이 풀리지 않고 지속되기도 한다. 만져보면 붓는 느낌이 있고, 근육통과 피로감이 나타나는데 보통 일상생활이 불편한 지경까지 가서야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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