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과연 피부질환일까?

  • 입력 2008년 7월 4일 09시 39분


여드름이 '청춘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겪게 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사춘기는 만물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여름과 같은 시기로 '뜨거운 불(火)'의 기운이 충만해져 생리적으로도 성장속도가 왕성해진다. 하지만 여드름은 젊다고 해서 생기는 피부트러블이 아니라 몸 안에 열이 쌓여 피부로 발산되는 일종의 질환이다.

여드름은 그 모양과 곪는 성질, 짜서 나오는 분비물이 무엇이냐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는데, 여드름 초기 단계에는 흰색 면포성 여드름으로 나타난다. 아주 작은 흰색 알갱이가 피부 표면에 생기는데, 각질이 두꺼워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 알갱이 일부가 밖으로 나오면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되면 색이 검어지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 시간이 지나 염증반응이 시작되면 붉은 여드름(구진)이 된다. 이 때 약간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상태를 넘기지 못하고 손으로 짜 염증이 악화되어 흉터가 남게 된다. 고름이 잡힌 화농성 여드름을 짜면 피부가 함께 떨어져 심한 흉터가 남게 되므로 이 상태에 이르렀을 때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드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체질은 소음인이다.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소화기 계통이 약하고 몸이 냉하며 추위를 많이 타는데,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생리불순 등 순환장애가 일어나면 피지가 증가하는 반면 모공을 통해 피지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 태음인은 간열(肝熱)로 인한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데, 모공이 크게 발달해 피부에 피지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체질에 비해 여드름 환자가 적은 편이다.

열이 많아 생기는 여드름이 있는 반면 반대로 몸이 차가워서 생기는 여드름도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배꼽 아랫부분이 냉한 경우가 그러한데,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나 생리불순, 생리통 등과 함께 여드름이 나기도 한다. 이 때는 자궁을 덥혀 자궁 내에 있는 어혈을 제거해 주는 것만으로도 여드름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명옥헌 한의원 김진형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을 피부에 바르는 약이나 박피 등 외부 피부과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려고만 하는데 체질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이 없으면 결국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나무의 열매와 잎이 건강 하려면 뿌리가 건강해야 하는 것처럼 몸 속 내부에서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유지하는 비법”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며 내부 장기 치료와 함께 침, 뜸, 부항으로 피부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면 여드름 치료는 물론 훈장처럼 생기는 여드름 자국에도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도움말- 명옥헌 한의원 김진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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