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어떻게 처리할까?

  • 입력 2007년 12월 10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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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시점에서부터 사후 관리까지 성공 임플란트 가이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어느 것 하나 불필요한 것이 없다. 치아 역시 각 위치에 따라 그 기능을 달리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설움을 받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랑니이다. 사랑니는 현대인들의 턱뼈 크기가 점점 작아지면서 진화론적으로 퇴화과정에 있는 치아. 때문에 사랑니가 아예 안 나는 사람부터 4개 모두 나는 사람까지 그 개수나 양상이 각기 다르다. 문제는 어금니 제일 안 쪽 좁은 공간에서 나는 치아다 보니 나올 때 문제가 생기거나 자라고 나서도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사랑니가 일으키는 문제들

사랑니가 가장 먼저 일으키는 문제는 충치이다. 테헤란치과 안형준 원장은 “사랑니가 제대로 나더라도 어금니에 비해 기형치인 경우가 많아 자체적으로도 다른 치아에 비해 충치가 잘 생기는 편이다”고 말한다. 또 치아사이에 음식물이 끼기도 쉽고, 치아 자체가 어금니 제일 안쪽에 있어 칫솔질을 해도 깨끗이 닦이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이때에는 사랑니 뿐 아니라 앞 치아의 뒷부분까지 썩게 하거나 세균이 번식해 치아 우식증, 잇몸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제때 발견하지 못하고 오래 방치하면 양쪽 치아 모두를 제거하거나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가 제대로 나지 않고 윗몸 속에 매복되어 있을 때도 문제는 생길 수 있다. 사랑니가 완전히 뼈 속에 매복 되어 있는 경우 사랑니를 둘러싸고 있는 막이 변성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 낭종(물혹) 또는 종양(혹)이 생기게 된다. 테헤란치과 안형준 원장은 “ 이 낭종이 인접치아, 신경, 턱뼈 등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병이 진전될 경우 ‘법랑아세포종’이라는 종양이 자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종양은 수술을 해도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사랑니가 날 때 역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사랑니가 나오면서 앞어금니 뿌리를 압박해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랑니 맹출에 의한 잇몸 염증이 생길 때도 있다. 간혹 치아에 별다른 이상이 생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랑니가 자라면서 턱뼈에 불편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 때문에 다른 치과지료가 어려울 때도 있다. 부분 틀니나 인공치아 등 보철치료를 할때 매복된 치아가 방해가 되기도 한다. 또, 교정 치료시에도 사랑니는 골칫거리가 된다. 사랑니가 치아 이동을 방해하고 치열을 고르게 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치료 전에는 되도록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다.

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사랑니가 나오다가 안 나와요

- 사랑니는 불행히도 10명 중 9명에게서 제대로 나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대부분의 사랑니가 정상치아가 아닌 매복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당장은 통증 등의 문제가 없더라도 계속 방치하면 인접 치아 손상 등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발치하는 것이 좋다. 테헤란치과 안형준 원장은 “매복 사랑니는 잇몸 뼈 속에서 자라거나 앞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나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접 치아를 밀면서 치아배열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통증과 잇몸염증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임신 예정이예요

- 사랑니가 똑바로 잘 나왔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사랑니를 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에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약한 자극이나 염증원에도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제한적인 처치 외에는 다른 치료를 하지 못해 산모가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여성들의 경우 결혼 전이나 임신 전에 한번쯤은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다.

◎당뇨환자도 사랑니 빼야 하나요

- 아무리 간단한 치과 치료라고 해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마취제를 놓은 주사부위에 2차적인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질환이나 혈관질환을 가진 환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테헤란치과 안형준 원장은 “ 이런 환자들은 자주 아스피린 같은 혈전용해제를 복용하게 된다. 혈전용해제는 지혈작용을 막기 때문에 발치 시 피를 멈추지 않게 해 위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 시 꼭 자신의 질환에 대해 얘기해 부작용이나 위험을 막아야 한다.

도움말 : 테헤란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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