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캠페인 인증 사이트]'정보화 마을'

  • 입력 2003년 7월 7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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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조차 드문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화상채팅으로 외지에 나간 손자를 찾는다. 땀 흘려 가꾼 특산물은 사이버 장터를 통해 판매한다. 인터넷에서 영농정보를 나누고 고향을 떠난 친구 소식도 듣는다. 아이들도 인터넷으로 학습 자료를 찾고 새로 나온 게임이나 음악을 즐긴다.

미래의 모습이 아니다. 농어촌과 산골 등 정보화 소외 지역 주민의 정보화와 소득 증대를 위해 구축된 ‘정보화마을’(www.invil.org·사진)을 통해 벌어지는 실제 상황. 본보와 한국웹사이트평가개발원은 정보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역 정보화의 바람직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정보화마을’ 웹사이트를 ‘건강한 인터넷’ 3번째 인증 사이트로 선정했다.

▽정보화마을은 이런 사이트=행정자치부 산하 정보화마을중앙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 공동체 사이트. 항목별로 △콘텐츠 37.5점 △고객 서비스 18.88점 △사용자 인터페이스 17점 △시스템 관리 16.5점 등 89.88점(A등급)을 받았다.

이 사이트에는 전국 105개 정보화 시범 마을의 홈페이지가 링크돼 있다. 마을의 특산품을 파는 ‘마을 장터’, 관광지와 민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마여행’, 마을 정보를 나누는 ‘마을 커뮤니티’,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마당’, 홈페이지와 메일 계정을 제공하는 ‘마이 페이지’ 등 5개 코너가 지역 주민을 위해 마련됐다.

▽사이버 공동체=주민들은 농촌형(환경, 관광, 상업), 도시형, 어촌형, 산촌형 등 지역 특성에 따라 만들어진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 생산자로 활동한다. 홈페이지와 e메일 계정을 만들고 화상채팅을 하거나 지역소식을 공유할 수 있다.

초보자나 노년층도 배려하고 있다. 메뉴마다 묻고 답하기 코너를 뒀다. 자주 묻는 질문은 따로 묶어 소개한다. 1 대 1 상담 코너를 통한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 답변 여부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 준다. 건강, 가족소식, 편지쓰기 등의 메뉴로 짜여진 ‘인빌 어르신’은 노년층을 위한 코너.

▽인터넷 마을 장터=곡물, 과일, 채소,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건강식품, 화훼, 묘목 등 지역 특산품을 한데 모아 파는 특산물 전자상거래 코너도 눈에 띄는 특징. 구매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다.

‘테마 여행’ 코너에서는 주말농장, 영농 체험학습, 자연 생태체험, 전통체험 등 테마별로 정보화 시범마을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정보, 축제, 먹을거리, 숙박지 등에 대한 정보와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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