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感」이 안좋다…매출증가 둔화 수익감소 뚜렷

입력 1998-01-16 20:13수정 2009-09-2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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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들의 고속성장과 흑자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본사가 집계한 통신업체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증가의 둔화와 수익성 감소가 두드러진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7조5천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6년의 10분의 1인 1백80억원. 전화가입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국제전화 시외전화 부문에서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데이콤은 지난해 매출이 6천6백억원으로 6% 가량 늘었으나 96년 1백5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2백억∼3백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국제전화 정산료 적자가 2백억원을 넘었고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시행에 따른 광고비 부담이 주원인. SK텔레콤은 가입자수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3조5천억원으로 3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96년의 절반 규모인 1천1백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휴대전화 요금인하와 보증금 반환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매출이 사업 첫 해인 96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5천억원에 달했으나 적자도 덩달아 늘어 2천억원에 이르렀다. 가입자 1인당 20만∼30만원씩 대리점에 주는 단말기보조금이 눈덩이 적자를 낳고 있다.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은 시티폰 사업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2천3백50억원과 2천4백억원으로 30% 가량 늘었다. 순이익도 1백50억원과 70억원을 내 여전히 짭짤한 장사를 하고 있다. 삐삐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 지난해 10월에 서비스를 시작, 매출액이 회사마다 1백억∼2백억원에 그쳤다. 대신 사업 시작에 따른 시설투자비와 마케팅비용으로 각사가 6천억∼1조원씩 소모했다. 통신업체들은 올해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매출증가가 둔화되고 수익성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보다 5% 늘어난 7조9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시설투자비와 불필요한 경비를 줄여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맬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수준인 3조6천억원으로 설정했고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삐삐업체들도 10% 미만의 매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PCS 3사는 올해말까지 사업자당 1백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해 5천억∼6천5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채운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008 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도 올해 9백억원의 매출을 달성, 시장점유율을 8%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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