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따라잡기]기업LAN 공중망 연결 인트라넷

  • 입력 1997년 5월 7일 08시 43분


인터넷 인터넷하더니 요즘은 넷맹들도 「인트라넷(Intranet)」이란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인트라넷은 도대체 뭘까. 얼마전 인터넷열풍이 몰아쳤을 때 기업들은 자사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붐이 일었다. 그러나 인터넷 자체는 약간의 홍보효과가 있을 뿐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못했다. 인트라넷은 이처럼 「인터넷을 기업경영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골몰하는 과정에서 튀어나왔다. 전세계를 거미줄처럼 엮는 인터넷의 개방성을 이용, 기존의 근거리통신망(LAN)을 기업내부망이 아닌 외부로 확장한 것이다. 예를 들면 서울의 본사와 부산의 지사를 한국통신의 전용회선같은 공중망으로 연결, 직원들끼리 사내에서 인터넷을 쓰듯이 기업내부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다. 물론 해외지사와도 해저광케이블이나 위성통신을 이용해 중요한 영업정보를 주고받는다. 이 경우 보안장치인 방화벽(Firewall)을 설치,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트라넷이 21세기 전자상거래시대에 대비한 기업의 기본통신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트라넷의 또다른 장점은 인터넷과 같은 표준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기업에서 그동안 사용해온 업무용 소프트웨어(그룹웨어)들은 서로 표준이 달라 한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면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기능을 가진 제품이 나와도 이를 추가할 수 없다. 인트라넷은 처음에 어느 업체가 설치해주든 나중에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채팅기능이 없는 서버를 설치했더라도 채팅기능이 있는 다른 회사 제품으로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인트라넷도 취약점이 있다. 공중망을 이용한 탓에 노련한 해커가 방화벽을 뚫고 침입할 위험과 아직은 시스템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김홍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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