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향 맡으며 자연속으로… 리딩기업 찾아 첨단속으로

최고야기자 입력 2015-07-17 03:00수정 2015-07-1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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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관광 코리안 루트]코리안 루트 ③ 경기도 경기도는 첨단도시와 자연환경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경기 북부에서는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고, 경기도 기업 활동의 중심지인 남부에는 한국을 이끌어가는 기업들이 운영하는 산업 견학시설이 모여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 한국관광공사가 만드는 창조관광 코스인 ‘코리안 루트’의 3회로 경기도를 소개한다. 코리안 루트는 한국의 지역별 문화와 산업을 살펴보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 코스로 1회는 부산(본보 5월 14일 자), 2회는 강원도(본보 6월 25일 자)를 다뤘다.

경기도를 돌아보는 1박 2일 루트는 크게 두 가지 콘셉트로 나뉜다. 일정 가운데 첫째 날 콘셉트는 ‘천천히 걷는 힐링 여행’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경기 북부 지역을 두루 살펴본다. 한국 리딩 기업의 현장을 위주로 둘러보는 둘째 날 코스는 경기 남부를 위주로 구성됐다. 이틀 코스 가운데 하루 일정을 택해 당일 여행 루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 북부, 천천히 걷는 ‘힐링 여행’


경기 북부 지역에는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첫 번째 출발지는 경기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 세계 최초로 180여 종의 허브를 모아 만든 허브 식물박물관에는 1년 내내 허브 향기가 끊이지 않는다. 테마파크처럼 아기자기한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고, 야간에는 20만 m² 부지에 형형색색의 조명이 불을 밝혀 장관을 이룬다. 허브아일랜드 인근 화현면 화현리에는 잠시 전통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산사원’이 있다. 주류기업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시음코너와 박물관, 체험교실,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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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처럼 자연을 감상하며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연천군과 파주시 고양시 등을 아우르는 경기도 걷기 코스인 평화누리길의 11코스 ‘임진적벽길’은 주상절리를 끼고 있어 아름답기로 소문난 길이다.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의 주상절리는 약 27만 년 전 화산폭발로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것으로, 11코스 전체 길이는 총 19km이지만 원하는 구간만 선택해 1, 2시간 코스로 산책하듯 돌아볼 수 있다.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임진각은 한국의 분단 역사를 여실히 보여주는 안보관광지다. 6·25전쟁 당시 군수물자를 북쪽으로 실어 나르던 국군의 증기기관차가 총알 자국을 선명히 간직한 채 전시돼 있다.

도서 애호가들에게 천국이라 불리는 파주출판도시의 ‘지혜의 숲’에는 개인과 기업, 출판사 등에서 기증받은 20만여 권의 도서가 소장돼 있다. TV와 컴퓨터가 없는 지지향게스트하우스는 조용히 책을 읽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 남부, 한국 리딩 기업의 현장을 엿보다

경기 남부를 아우르는 경기 여행 2일째 루트는 자녀들의 체험학습을 위한 코스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체험과 배움의 장소로 활용하면 좋을 만한 관광지와 견학 코스들이 경기 남부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광명동굴은 창조관광의 표본이라 불린다. 1912년 개발된 이 동굴은 1972년 폐광된 이후 방치돼 오다 2011년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년 내내 13도가 유지되는 동굴 안에는 지하암반수를 이용해 조성한 미니 아쿠아리움과 국내에서 만든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는 와이너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오산 수원 성남 등에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조성한 각종 박물관과 체험시설이 위치해 있다. 오산시 가장동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생산시설과 기업 역사관, 갤러리, 식물관 등을 견학할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이 있다. 화장품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외국 경영대학원생까지 찾는 이들이 다양하다.

삼성전자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이노베이션뮤지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산업 박물관이다. 세계 전자산업사를 총망라한 박물관으로 가전기기와 전자기술의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나무로 만든 세계 최초의 전자세탁기 등과 같은 151점의 실물 전시품을 직접 볼 수 있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에 대해 이해를 돕는 어린이 대상 수업도 진행한다.

KT 위즈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라면 수원 위즈파크 야구경기장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KT위즈파크는 수원 야구장을 리모델링해 올해 3월 개장했다. 파울 존이 다른 야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아 그라운드 가까운 자리에 앉으면 선수들의 말소리까지 들린다. 야구경기가 없는 날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화 아이큐아리움을 방문해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독특한 아쿠아리움을 경험해 보자. 멸종위기에 놓인 혹등고래와 고대 생물인 해룡 등 다양한 바다생물을 디지털 패널에 담아 내 실제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수원 화성 - 여주 신륵사엔 역사의 향취가 ▼

남양주 정약용생가 등 곳곳 유적지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 화성의 동장대. 조선시대에는 군사들의 훈련 장소로 쓰였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도에는 놓치면 안 될 보물 같은 문화유적지가 많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두 시간 달려 가까운 교외로 나가면 조선시대의 역사적 향취를 머금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 화성은 한국 건축양식의 획기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사적이다. 성곽 둘레는 5km, 높이는 6.2m가 넘는 견고한 성곽으로 조선시대 ‘성곽의 꽃’이라 불릴 정도다. 적의 공격에 대비해 쌓은 성곽이지만 현재는 성 안과 밖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성곽을 이루는 정자와 누각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다.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을 방문하기 위해 행차할 때마다 임시 거처로 사용했다는 화성행궁을 끼고 성곽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 다산 정약용 생가에서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묻힌 다산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유배지에서 돌아온 다산은 죽기 전까지 18년 동안 이곳에 살며 자연을 벗 삼아 여생을 보냈다. 바로 옆에는 조선 후기 실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이 상세히 전시된 실학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또 인근 운길산에는 다산이 차를 마시러 즐겨 찾았던 수종사가 위치해 있어 이 산사의 휴식처인 ‘삼정헌’에 들러 차를 마셔볼 수도 있다.

경기 여주시 천송동에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천년고찰 신륵사가 있다. 남한강변 바위 절벽에 세워진 강월헌(江月軒)은 특히 주변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다층석탑과 신륵사다층전탑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와 수령 600년 이상 된 은행나무가 있어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경기도에는 전체 조선 왕릉 40기 가운데 31기가 보존돼 있다. 200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조선 왕릉 40기가 한꺼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구리시에는 태조의 건원릉을 비롯해 9기의 능이 있는 국내 최대의 왕릉군이라 불리는 ‘동구릉’이 있으며 이 밖에 여주시에 있는 세종의 능인 영릉(英陵)과 효종의 능인 영릉(寧陵), 세조와 정희왕후의 광릉(남양주시) 등이 유명하다.

코리안 루트 자문단 (가나다순)

▽상시자문단 김무곤 동국대 교수(신문방송학), 김철원 경희대 교수(호텔관광대학), 안재만 한국PR기업협회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 전략상품팀장, 이원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최노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 한정호 연세대 교수(신문방송학) ▽지역자문단 김평원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관광과장, 한상협 경기관광공사 마케팅처장

포천·파주·수원=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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