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EST]모공속 노폐물까지 싸악~기분좋은 ‘뽀드득’ 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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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3인의 클렌징 오일 체험

여자들은 완벽한 메이크업만큼이나 완벽한 클렌징을 꿈꾼다. 뭐든 잘해내고 싶은 현대 여성의 슈퍼우먼 강박관념이 매일 밤, 피부를 원래 상태로 ‘리셋’하는 클렌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1인당 화장품 사용 개수, 정보력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여성들은 클렌징 제품도 극성맞게 고른다.

‘위크엔드 3.0’은 이번 주 ‘핫 테스트’에서 각종 화장품 리뷰 차트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베스트셀러 클렌징 오일 3개를 엄선했다. 30대 중반의 커리어우먼, ‘워킹맘’이란 공통점이 있는 3명의 여기자는 검증받은 이 제품들에 더 큰 돋보기를 들이댔다.

○여기자 3인의 평소 클렌징 습관


김현진
=클렌징 제품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것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 삼중 세안까지 하며 ‘뽀드득’ 소리 나게 닦아야 안심. 성격 급한 한국인의 전형인 만큼 ‘한 번에, 빨리, 잘 지우는’ 만능 제품을 선호한다.

김현지=평소 파운데이션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클렌징 폼 제품만 주요 사용했다. 하지만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좀 더 촉촉한 클렌징 제품을 찾던 중이었다.

정효진=포인트 메이크업을 지운 뒤 클렌징 오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닦아낸다. 때때로 폼 클렌징을 추가로 사용한다. 포인트 메이크업 클렌저는 평소 즐겨 쓰는 메이크업 브랜드의 제품을, 클렌징 오일은 슈에무라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이 제품을 써 봤어요

슈에무라 ‘모공 클렌징 오일 프레시’


슈에무라의 여러 클렌징 라인 가운데 분홍색의 모공 클렌징 오일 ‘프레시’는 특히 모공의 크기를 줄여 피부결을 부드럽게 관리해주는 데 포인트를 준 제품이다. 11월 말까지 클렌징 오일을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이 브랜드 최초의 클렌징 오일 ‘언마크스’ 출시 45주년 기념 스티커를 증정한다. 프레시 오일의 스티커 디자인에는 예쁜 단발머리 소녀가 마스크 위에 앉아 있는 깜찍한 모습이 담겼다.

설화수 ‘순행클렌징오일’


자음단, 자음보위단, 자작나무 추출물 등의 한방성분이 피부 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제거해 깨끗한 피부로 가꿔준다. 액상형의 오일 제형으로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메이크업과 모공 속 노폐물을 부드럽게 지워낸다. 세안 마사지와 곁들이면 기(氣)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

맥 ‘클렌즈 오프 오일 트랜퀼’

전문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즐겨 쓰는 브랜드답게 강한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과다한 피지와 모공 속 노폐물까지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딥 클렌징 효과를 낸다. 라벤더, 오렌지 성분의 아로마향과 천연 식물성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편안하게 진정시킨다.

○세 사람의 별별 평가


김현진
=질감, 사용 편의성 등의 측면에선 사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다 괜찮은 편이었다. 괜히 입소문이 나는 제품들은 아닌 듯. 평소 오일 타입의 클렌징 제품을 선호해 온 이유는 사용이 편하기 때문이었다.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대체로 잘 지워내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에겐 제격이다. 그러나 최근에 사용하기 시작한 초강력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일반 포인트 메이크업 클렌징 제품도 아닌 브랜드 전용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야만 깨끗이 지워지는 ‘고집 센’ 제품인데 설화수의 클렌징 오일만 두 번 정도 반복 사용하면 말끔히 지워내는 듯했다. 맥과 슈에무라 제품도 어느 정도는 지웠지만 클렌징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여전히 속눈썹이 빳빳한 느낌을 떨쳐낼 수 없을 듯.

김현지=슈에무라는 달콤한 향에 케이스 디자인도 예뻐 화장품의 ‘마인드세러피’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쏙 들 것이다. 질감도 가장 가벼웠지만 마스카라까지 잘 지우지는 못했다. 맥도 기초화장은 잘 지웠지만 마스카라 잔여물은 여전히 남았다. 설화수는 세정력 측면에서 가장 만족할 만하고 mL당 가격도 가장 싼 편이었다. 합리적인 가격 측면에서 설화수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정효진=슈에무라 제품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해외 출장길 면세점에서 450mL짜리 한 통을 사서 1년 내내 쓰곤 했다. 프레시 오일도 무향에 가깝고 질감도 무난한 편이다. 그렇지만 포인트 메이크업 세정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어서 관련 전용제품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맥은 특유의 오일향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피부에 문지를 때 존재감이 느껴지는 특유의 질감 덕에 피부 표면에 있는 각질을 제대로 지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마스카라를 주로 하는 편인데 마스카라를 가장 잘 지운 제품은 설화수였다. 하지만 한방화장품 특유의 향을 좋아하지는 않는 터라 향에 대한 만족도는 조금 떨어졌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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