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KRC 여론조사]‘與 집권 기대’ 당 지지율보다 낮아

  • 입력 2006년 10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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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열린우리당의 정당 지지도는 17.9%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5월 20일(19.5%)보다 더 떨어졌다. 2002년 17대 총선 이후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직전(41.5%)보다 지지율이 더 높아져 열린우리당의 3배 가까운 지지도(48.2%)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해 2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0대 이하(45.4%)와 30대(37.1%)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 열린우리당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대 이하(29.3%)와 30대(24.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지만 30% 선을 넘진 못했다.

지역적으로도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열린우리당 지지도의 갑절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열린우리당이 차기 대선에서 집권하기를 바라는 응답자의 비율(15.8%)이 당 지지도보다 더 낮고, 차기 집권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선호한다는 답변(57.2%)은 한나라당 지지도보다 높다는 점이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하지만 국정 운영은 다른 정당이 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자가 존재하는 셈이다. 호남지역의 경우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31.0%였지만 ‘열린우리당이 다음에 집권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은 10%포인트 가까이 낮은 21.5%였다.

이런 절박감을 반영하듯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대선후보 외부 영입에 56.8%가 찬성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에게 ‘최근 영입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 중 대선후보감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물은 결과 고건 전 국무총리(71.8%)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함께 제시된 박원순 변호사(6.8%)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6.0%)보다 고 전 총리의 인지도가 워낙 높은 데서 비롯된 결과로 보인다.

최근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두 당의 합당 또는 연대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62.8%는 민주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에 찬성한다고 대답했고, 민주당 지지자도 과반수 이상(56.4%)이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에 찬성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당 또는 연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51.6%, 민주당 지지자의 64.7%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본보-KRC 9-29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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