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MBC가요콘서트 공연장 11명 압사사고

입력 2005-10-04 03:05수정 2009-10-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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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현장
MBC 가요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던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3일 11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출입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에 밀려 쓰러졌던 시민이 고통스러워하며 가족의 도움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영남일보
경북 상주시에서 MBC 쇼프로그램인 ‘가요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11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하는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행사장 출입문이 열린 뒤 한꺼번에 들어가려다 앞서던 사람들이 넘어지자 뒤따르던 사람들이 잇따라 넘어지면서 빚어졌다. 사망자는 대부분 노인과 어린이였다.

▽사고 발생=3일 오후 5시 40분경 상주시 계산동 상주시민운동장 직3문 출입구에서 MBC 가요콘서트를 관람하려고 입장하던 시민 5000여 명 중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졌다.

사망자들은 상주성모병원과 상주적십자병원에 분산 안치됐으며 부상자는 두 병원을 포함해 3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가요콘서트는 1일부터 열린 제3회 ‘상주 자전거축제’의 마지막 날 행사로 오후 7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현장 상황=당시 운동장 주변에는 콘서트를 보려고 관중 1만여 명이 모여 있었다. 특히 출입구인 직3문 앞에는 노약자를 중심으로 5000여 명이 기다리던 중이었다.

운동장에는 모두 4개의 출입구가 있었지만 주최 측은 사고가 난 직3문 한 개만을 열어 놓았다.

현장을 목격한 강미경(21·여) 씨는 “앞줄에 노인들이 서 있었는데 뒤에서 관중이 미는 바람에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깔렸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경찰 30여 명, MBC 용역경비 회사 직원 70여 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손을 쓰지 못했다.

▽수사와 대책=사고가 발생하자 상주소방서는 구급차 12대와 구조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부상자들을 구조했다.

상주소방서 안재찬(35) 소방교는 “현장에 출동해 보니 직3문을 통과해 운동장 바로 앞쪽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한 뒤 수습에 나섰다. 경북도는 김용대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반을 편성해 상주시에 급파했다.

●사망자 명단

△최수연(76·여) △채종순(72·여) △김인심(67·여) △이순임(66·여) △노완식(64·여) △김경자(63·여) △구귀출(63·여) △우인옥(54·여) △황인목(14) △황인규(12) △이위승(7)

상주=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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