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열대과일… 달려온 여름, 신선함을 먹는다

  • 입력 2004년 6월 17일 2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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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화점 식품매장이나 대형마트에는 다양한 열대과일이 나와 있다. 열대과일은 사과나 오렌지 등 흔히 먹는 과일에 비해 열량과 지방 함량이 높은 편. 리코펜이나 베타카로틴, 베타크립토크산틴 등 면역기능이 있는 항산화제 물질도 풍부하다.

칼륨 함량이 높아 고혈압 환자에게 좋지만 신장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열대과일 이름에는 익숙하지만 막상 어떻게 먹는지, 보관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파인애플 두리안 등 집에서 깎아 먹기 힘든 과일은 대부분 미리 손질해 과육만 팔거나 즉석에서 껍질을 정리해 준다. 껍질이 딱딱한 코코넛은 크림이나 파우더 상태로 만들어 파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열대과일의 특징과 보관법, 활용법을 알아본다.》

▼열대과일 어떻게 보관하고 먹나▼

○구아바

노란 것은 단맛이, 빨간 것은 신맛이 난다. 생과일 수입은 금지돼 있고 한국구아바농장(031-671-2526)이 재배, 생산하고 있다. 비타민C가 오렌지의 3배 이상이고 전립샘암 예방효과가 있는 리코펜이 토마토의 2배다. 꼭지 반대쪽이 매끈매끈하고 색깔이 선명하면 잘 익은 것. 껍질째 그냥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잎과 과육을 말려 차로 만들어 먹는다. 생선이나 고기를 요리할 때 넣으면 비린내와 누린내를 없애 준다. 상온에서 5∼7일간 보관할 수 있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10일 넘게 간다. 20개들이 박스(1kg)에 3만원.

○두리안

냄새는 고약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계속 찾게 된다. 열량이 높고, 칼륨도 많이 들었다. 크고 단단하며 노란빛이 나는 게 맛이 좋다. 우유와 섞어 먹거나 아이스크림, 커스터드에 넣어도 좋다. 상온에서 3∼4일간, 10도에서 20일간 보관할 수 있다. 냉장보관할 때는 신문지에 싸서 야채 칸에 둔다. 집에서 깎아 먹을 때는 칼로 반으로 가르면 껍질을 손으로 쉽게 벗겨낼 수 있다. 100g당 2000∼4000원.

○망고

즙이 많고 달다.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국내에 나와 있는 열대과일 가운데 가장 높다. 비타민A 함량도 높다. 소화촉진 기능이 있어 망고무스 등 디저트에 자주 쓴다. 검은 반점이 없고 표면이 매끈하며,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상온에서 3∼5일, 냉장고에서는 일주일간 보관할 수 있다. 개당 2000∼3000원.

○바나나

최근에는 바나나 종류도 다양해졌다. 빨간 바나나 ‘모라도’는 보통 바나나보다 당도가 높고 칼륨과 탄수화물, 비타민A가 많다. 값은 보통 바나나보다 10∼20% 비싸지만 ‘웰빙’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많다. 크기가 35cm가 넘는 ‘틴독’ 바나나는 요리용으로 쪄 먹으면 고구마 맛이 난다.아이 손만큼 작은 ‘몽키’ 바나나는 당도가 높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바나나 꼭지 부분이 노란 것은 사서 바로 먹고, 초록색인 것은 4∼5일 동안 익혀서 먹는다. 13도 이하에서 색깔이 검게 변하므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아보카도

고소한 맛이 난다. 칼륨 함량이 열대과일 가운데 가장 높다. 열량과 지방 함량도 높아 주로 요리에 많이 쓴다. 빵에 발라먹거나 기름을 만들어 쓰기도 하며, 햄버거나 샌드위치, 김밥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녹색보다는 검은색을 띠고, 손으로 쥐어봐서 탄력이 느껴지면 잘 익은 것이다. 덜 익은 것은 상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냉장고에 1주일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다. 개당 4000∼4500원.

○코코넛

땅콩처럼 고소한 맛이 난다. 시중에 파는 열대과일 가운데 열량과 지방 함량이 가장 높지만 섬유질도 가장 많아 변비에 도움이 된다. 손으로 들었을 때 무겁고, 흔들어 봤을 때 수액이 가득 찬 것이 좋다. 껍질을 깨 빨대를 꽂아 안에 있는 수액을 바로 먹고, 과육은 말려서 과자재료로 쓰거나 짜서 코코넛 밀크를 만들어 먹는다. 껍질이 매우 딱딱해 일반 가정에서는 까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파우더나 크림, 밀크 등으로 가공된 제품을 주로 쓴다. 개당 1500원 안팎.

○파인애플

일반적인 파인애플은 껍질 부분이 초록색이지만 요즘엔 껍질이 노란색인 파인애플이 더 잘 팔린다. 더 달고, 비타민C 함량도 높은 ‘프리미엄’ 파인애플이다. 잎사귀가 짙은 녹색이고, 손으로 눌렀을 때 탱탱한 것이 좋다. 소화를 돕기 때문에 디저트로 좋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통째로 샀을 경우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보관한다. 잎과 윗부분을 잘라낸 뒤 파인애플을 세워놓고 껍질을 세로로 베어내면 된다.

○파파야

상큼한 맛. 열량은 낮고, 비타민A가 다른 열대과일보다 10배 가까이 들었다. 베타카로틴보다 질병 예방 효과가 더 높다는 베타크립토크산틴이 풍부하다. 껍질이 깨끗하고 노란색인 게 신선하고 맛있다. 소화를 촉진하고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어 고기를 연하게 하는 데 쓰인다. 상온에서 3∼5일간, 냉장고에서는 1주일 정도 보관해도 된다. 개당 3500원 안팎.


▼열대과일 요리▼

○ 참치 아보카도 스푼

▽재료=냉동참치 200g, 아보카도 반개, 고추냉이소스, 검정깨, 실파

▽만드는 법

1. 냉동참치와 아보카도를 깍둑썰기한다.

2. 참치를 고추냉이소스에 버무린 뒤 아보카도와 함께 스푼에 한입 크기로 올려 검정깨와 실파로 장식한다.

○ 코코넛밀크 소스 치킨소테와 마카다미아 바나나

▽재료=닭안심 500g, 커리파우더 2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다진 레몬그라스 1큰술, 후추 4분의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설탕 2작은술, 코코넛크림 반컵, 코코넛밀크 소스(코코넛밀크 1컵반, 커리페이스트 1작은술, 피넛버터 반컵, 황설탕 3작은술, 소금, 타마린주스 3큰술), 다진 마카다미아 100g, 바나나 2개, 꿀, 시나몬파우더

▽만드는 법

1. 바나나의 껍질을 벗기고 꿀을 바른 뒤 마카다미아와 시나몬파우더를 골고루 묻힌다.

2. 나머지 재료를 모두 섞은 뒤 닭 안심을 30분간 재워둔다.

3. 닭고기를 꼬치에 꿰서 프라이팬에 갈색이 날 때까지 구워낸다.

4. 코코넛밀크 소스와 바나나를 닭고기와 함께 곁들여 낸다.

○ 열대과일 샐러드

▽재료=두리안 반개, 코코넛 1개, 오렌지 1개, 키위 2개, 플레인 요구르트 100mL, 꿀 2큰술, 레몬즙 다진파슬리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코코넛은 반으로 나눠 과육을 긁어낸다.

2. 요구르트에 꿀 레몬즙 파슬리 소금 후추를 넣어 드레싱을 만든다.

3. 두리안 오렌지 키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코코넛에 담고, 드레싱을 뿌린다

○ 파파야오렌지셔벗(2잔)

▽재료=다진 파파야 300g, 라임주스 1∼2큰술, 오렌지셔벗 4스쿱(동그란 아이스크림 스푼), 간 얼음, 라임껍질 약간

▽만드는 법

1. 파파야, 라임주스, 오렌지셔벗 2스쿱과 간 얼음을 믹서에 넣고 간 뒤 컵에 올린다.

2. 나머지 오렌지셔벗을 각 컵에 한 스쿱씩 올린 뒤 라임껍질로 장식한다.

▼열대과일 음료▼

○ 트로피컬펀치

▽재료=망고 1개, 파파야 반개, 키위 2개, 사과주스 반컵, 파인애플주스 2컵반, 시나몬스틱 1개, 생강, 탄산수 2컵, 샴페인 2컵, 얼음 적당량(이하 모든 재료 2잔분)

▽만드는 법

1. 큰 볼에 샴페인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담은 뒤 냉장고에 넣는다.

2. 30분 정도 뒤에 꺼내 컵에 담고 샴페인을 붓는다.

○ 파인애플 쿨라다

▽재료=파인애플 슬라이스 4개, 바나나 1개, 파인애플주스 2컵, 오렌지 깐 것 1개, 우유 반컵, 설탕 1컵반, 생크림 4분의 1컵, 얼음 1컵, 민트 약간

▽만드는 법

1. 파인애플과 바나나 주스 오렌지 우유 설탕을 믹서에 넣고 간다.

2. 얼음과 생크림을 넣어 믹서로 잠깐 간다.

3. 민트를 얹어 장식한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도움말 및 협찬=돌 코리아, 과일장식=롯데호텔서울, 요리 및 스타일링=스타일리스트 신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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