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렇지요]귀지는 자주 파줘야 한다고 하던데…

  • 입력 2004년 5월 9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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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귀속 청결을 위해선 귀지는 자주 파줘야 한다고 하던데….

A>흔히 귀지는 귓속에 낀 때므로 수시로 파주고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원래 귀지는 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약 3cm 들어온 곳에서 분비되는 피부기름과 각질이 합쳐져 생긴 것입니다.

귀지는 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귀지는 바깥귀의 피부를 한 겹 덮어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또 귀지 속에 포함된 항균 물질은 세균침입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억지로 귀지를 파는 것은 건강에 이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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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이도염이 생긴 환자에게 귀지를 파내지 말라고 권하면 귀지 때문에 멍멍하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푸념을 합니다.

그러나 귀지는 일부러 파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는 귓속에는 ‘실리아’라는 섬모가 돋아 있는데 이 섬모는 마치 컨베이어처럼 작동해 귀지를 서서히 귀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귀지가 축축하고 끈적거려 저절로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대개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섭취로 인해 귀지가 습하고 끈끈해졌을 때입니다.

이땐 다양한 방법으로 귀지 제거를 시도하기 쉬운데 심한 귓속 자극은 귓병이나 난청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력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귀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나이비인후과 이용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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