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백설공주’ 성형미인 아나운서역 오승현

  • 입력 2004년 3월 9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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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더 둥글어졌으면 좋겠어요. 눈 코 입도 작으면 더 예쁠 텐데.”

탤런트 오승현(26·사진)이 15일 첫 방영되는 KBS2 월화드라마 ‘백설공주’(극본 구선경 이선영·연출 이재상·밤 9·55)에서 성형미인 아나운서 ‘희원’으로 나온다.

희원은 방송사의 동료 아나운서 진우(연정훈)를 사이에 두고 빵집에서 일하는 영희(김정화)와 줄다리기를 벌인다. 코믹, 엽기, 발랄의 요소가 많은 드라마여서 희원은 푼수 같은 면모를 자주 보인다. 이를 테면, 스스럼없이 방귀를 뀌거나 길거리에 주저앉아 김밥을 먹기도 한다.

오승현은 2월 끝난 MBC ‘천생연분’에서 유부남을 유혹하거나 지난해 SBS ‘스크린’에서 여자 주인공과 대립하는 역할로 도회적이고 기가 센 이미지를 선보여 왔다. 얼굴에서 풍기는 인상도 그런 이미지를 더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크린’과 달리 확실히 망가지겠습니다. 나의 또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고 싶거든요.”

오승현이 ‘망가짐’을 강조하는 이유는 데뷔 초기 차갑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기 때문. 그는 2000년 SBS 드라마 ‘루키’에서 연기자로 나섰으나 “좋고 싫음을 분명히 드러내는 성격 때문에 ‘싸가지 없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예계에선 ‘여우 짓’도 해야 하는 데 그게 익숙하지 않아요. 거짓이라는 걸 우리끼리는 다 알잖아요. 그럴 바에는 서로 솔직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오승현은 자신의 성형 여부에 대해서는 “틀에 박힌 대답은 하지 않겠다. 알아서 판단해 달라”며 웃었다.

오승현은 1997년 슈퍼엘리트 모델에서 입상했으나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에는 관심이 없었다. 3년 뒤인 2000년에야 연기자로 나선 이유도 그 때문. 연기도 처음에는 욕심이 없어 시키는 대로 하다가 ‘스크린’에서 주연급 역할을 맡으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몸매 관리를 위해 집에서도 뒷굽이 10cm인 하이힐을 신고 걸어 다닌다고 한다.

“집에서 하이힐 신고 허리 펴고 고개 들고 걸어보세요. 30분만 걸으면 땀이 나요.”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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