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무적 삼성생명 12연승…女단일리그 최다연승

  • 입력 2003년 8월 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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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12연승을 달리며 국내 여자 프로농구 단일리그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생명은 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지난 겨울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을 79-66으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이래 12전 전승을 기록한 삼성생명은 2000년 여름리그에서 신세계가 세웠던 11연승 기록을 깨고 새 기록을 세웠다. 단일리그가 아닌 통산 최다연승기록은 2000년 여름리그부터 겨울리그에 걸쳐 신세계가 세웠던 16연승.

삼성생명은 이제 1승만 더하면 99년 여름리그부터 겨울리그에 걸쳐 세웠던 팀 자체 최다연승기록(12연승)도 경신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특급용병’ 바우터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오히려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용병이 빠져서 졌다는 소리는 듣기 싫었다”고 입을 모은 삼성생명 선수들은 초반부터 적극 공세로 나섰다.

삼성생명은 변연하(19득점) 박정은(22득점) 이미선(21득점)을 주축으로 우리은행 용병 겐트(26득점 21리바운드)의 골밑공격에 맞섰다.

1쿼터를 24-22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생명은 2쿼터 들어 빛을 발한 이미선의 속공에 힘입어 전반을 40-34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까지 66-62로 리드했으나 우리은행도 맹추격을 펼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승부의 분수령은 바로 이때.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겐트의 골밑공격 때 상대의 고의파울을 불지 않았다며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했고 선수들을 불러들여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코트에 다시 나섰지만 이미 흐름이 끊긴 뒤였다. 삼성생명은 김계령(15득점 6리바운드)과 이미선이 잇단 속공을 성공시키며 이후 손쉽게 점수차를 벌렸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7일 전적
1Q2Q3Q4Q합계
삼성생명(12승)2416152479
우리은행(5승7패)221217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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