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Out]몸에도 좋은 '알록달록 건강식품'

  • 입력 2003년 5월 21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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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물만두, 붉은 식빵, 검은 두유, 핑크빛 마요네즈, 노란 국수….

‘무방부제, 무색소’를 내세웠던 식품들이 최근 알록달록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먹음직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왠지 건강에 해로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대부분 인체에 무해한 천연색소이니까요.

지금까지 아이스크림과 청량음료에 사용된 색소는 99% 이상이 인공색소였습니다. 값이 천연색소의 10분의 1 수준인 데다 다양한 색상을 또렷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체 유해성(有害性) 여부가 항상 논란이 돼 왔습니다.

요즘 판매되는 색깔 있는 식품들은 대부분 천연색소를 사용합니다. 시금치의 클로로필, 포도의 안토시아닌, 딸기의 라이코펜 등 야채나 과일의 껍질에서 뽑아낸 색소를 식품에 첨가하는 거죠. 채소 껍질에는 자외선과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식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파이토케미칼’이라는 물질로 싸여 있습니다. 이 물질은 사람 몸에도 매우 이롭답니다.

2000년대 들어 ‘건강 바람’이 불자 자연색소를 사용한 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우유는 시금치 생즙을 넣은 ‘푸르네 치즈’를, 뚜레주르는 포도과즙을 넣은 ‘포도 식빵’을 내놓았습니다. 롯데햄우유는 요구르트에 검은콩을 섞은 ‘흑두’를, 대상은 딸기 성분을 넣은 ‘키즈 마요네즈’를 선보였고요.

수많은 식품 가운데 합성색소를 사용했는지 천연색소를 넣었는지 어떻게 구별하느냐고요? 식품에 붙은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 보세요. 합성색소는 식품법상 의무적으로 표시를 해야 하거든요. 설명서에 ‘합성’ 혹은 ‘황색 △호’, ‘청색 △호’ 등과 같은 표기가 있으면 합성색소를 사용했다는 증거입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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