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택시3'…익스트림 스포츠갱단과 스피드 대결

  • 입력 2003년 4월 24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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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택시가 질주하는 추격전만이 유일한 볼거리인 ‘택시 3’ 사진제공 아트로드
총알택시가 질주하는 추격전만이 유일한 볼거리인 ‘택시 3’ 사진제공 아트로드
프랑스 마르세유의 어리버리한 형사 에밀리앙(프레드릭 디팡달)과 총알택시 운전기사 다니엘(사미 나세리). 한 팀을 이뤄 독일 갱단과 일본 야쿠자를 무찔러 온 이들이 ‘택시 3’(Taxi 3)에서는 익스트림 스포츠 개인기를 무기로 인라인 스케이트 갱단과 맞붙는다.

프랑스의 뤽 베송이 제작한 액션 영화 ‘택시’ 시리즈중 세번째. 프랑스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쓰고 있는 ‘택시’시리즈의 위력을 증명하듯 ‘택시 3’도 올해 프랑스에서 개봉 첫 주만에 225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택시의 기능도 업그레이드돼 이번에는 초고속 철도 테제베를 추월해버린다. 쫓기는 자들도 오토바이와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스키 등을 타고 온갖 묘기를 선보이며 속도감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게 전부다.

차량들의 추격전이나 차를 기울여 한 바퀴로 달리는 기술 등 ‘진기명기’를 제공하지만, 범죄자들의 동기조차 아리송하고 영문을 알 수 없는 액션이 지나치다.

과장되고 유치한 유머들은 웃기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전혀 웃기지 않는 코미디언을 보는 듯하다. 실베스타 스탤론이 오프닝 장면에 특별 출연한다.

‘택시 2’의 제라르 크라브지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2세이상 관람가. 25일 개봉.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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