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기록단축 지켜보라”

  • 입력 2003년 3월 7일 17시 43분


코멘트

‘최고의 선수들과 최상의 조건, 그리고 다양한 기록 보너스….’

16일 열리는 2003동아서울국제마라톤은 그 어느 때보다 기록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을 초빙한 데 이어 기록단축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남자부엔 역대 세계 10위 기록인 2시간06분33초의 거트 타이스(남아공)를 비롯해 사이먼 보르(2시간07분55초·케냐), 하일루 네구시에(2시간08분16초·에티오피아), 다케이 류지(2시간08분35초·일본) 등 세계적인 건각들이 모여든다. 또 국내에선 지난해 시즌 최고기록을 세운 지영준(2시간09분48초·코오롱)이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중국의 장수징(2시간23분13초)과 알리나 이바노바(2시간25분34초·러시아), 아베 도모에(2시간26분09초·일본) 등이 출전하며 한국에선 ‘떠오르는 별’ 배해진과 정윤희(2시간33분22초·이상 도시개발공사)가 나서 자웅을 겨룬다. 세계 어느 대회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선수 구성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기록 단축을 위한 모든 준비도 마쳤다. 기존 코스에서 다소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남대문∼용산역∼남대문 코스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못 미친 부근의 굴다리 구간을 없애는 등 코스를 새로 정비했다. 또 출발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바람이 불지 않는 오전 8시로 2시간 앞당겼다. 출발 시간 변경은 지구 온난화로 3월의 평균기온이 다소 올라간 것도 감안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동아마라톤 사무국은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상금과 보너스를 준비했다. 우승상금이 남자 5만달러, 여자 2만달러. 기록 보너스도 있다. 남자부의 경우 2시간06분59초 이내의 기록으로 1위를 할 경우 1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준다. 2시간06분59초 이내로 들어왔지만 1위가 아닌 경우에는 3만달러, 2시간7분대 1만5000달러, 2시간8분대 1만달러, 2시간9분대 5000달러. 또 한국 최고기록을 세우면 남자 1억원, 여자 5000만원의 포상금이 준비돼 있다. 이제 선수들이 기록을 단축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