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교가]"한국기업 중남미진출 도와드려요"

  • 입력 2001년 5월 31일 18시 38분


민간차원에서 공식 외교의 틈을 메우는 ‘가교 역할’을 하는 단체가 많다. 한미협회 한불협회 한영협회 한-캐나다협회….

하지만 낯선 중남미지역 국가들과 경제 및 정보교류 등을 활발히 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한-중남미협회(서울 강남구 역삼동·02-539-4871).

한-중남미협회는 이 지역으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기업에 도움을 줄 민간 단체가 필요하다는 요청 때문에 1996년 8월에 설립됐다.

이 협회는 연례 국제세미나와 월례 포럼 등을 통해 한국과 중남미 국가간의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연례 세미나는 중남미 주요 국가의 경제각료, 유력 단체장 등 저명 인사들을 초빙해 주로 ‘남미 공동 시장의 기회와 도전’ ‘중미 시장 진출 여건의 변화와 과제’ 등 경제교류 확대를 주제로 열린다.

월례 포럼은 매달 중남미 지역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인이나 투자이민 등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지난달 25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월례 포럼에서는 중남미 지역의 정보통신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중남미협회는 때때로 이 지역 국가원수 등 비중 있는 인물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기도 한다. 최근에는 개혁의 기치를 높이 치켜든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을 초청해 4일 조찬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중남미 나라들에 협회의 지명도가 높아져 한국과의 교류 증진에 관심이 높은 국가의 주요 인사들이 먼저 접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96년 창설 이후 협회장을 계속 맡고 있는 구두회(具斗會·74) LG그룹 명예고문은 “엄청난규모의 잠재적인 시장인 중남미 국가들에 한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 이 지역의 문화 사회 등에 관한 정보 제공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중남미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취지에서 미주국가기구(OAS)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학원생을 선발, 파견하며 협회 세미나실을 이용해 고급 상용(商用) 에스파니아어 강좌도 열고 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외교가 단신▼

◇주한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http://usembassy.state.gov/seoul)가 새로 개편됐다. 바뀐 웹사이트에는 ‘미국 여행하기(Travel USA)’ ‘미국에서 공부하기(Study USA)’ ‘미국 이해하기(About USA)’ 등의 새로운 코너가 마련돼 여행 및 유학 정보뿐만 아니라 미국의 사회, 문화, 역사, 정책 등에 관한 포괄적인 정보가 담겼있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29일 여배우 윤여정씨와 심완주 고려대 의대 교수에게 에든버러 펠로십을 수여했다. 윤씨는 올 가을 한달간 영국에서 머무르며 런던대와 에든버러대 등에서 한국문화를 전공하고 있는 영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 활동을 할 예정이다. 심 교수는 심장병 분야 전문병원인 런던 브롬턴 병원에서 심장병 화상을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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