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역할… 나만의 ‘콰지모도’ 만들려 많은 고민”
굽은 등과 뒤틀린 입술, 절룩이는 다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카지모도)의 첫 등장은 여느 뮤지컬의 ‘백마 탄 왕자님’들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향해 누구보다 꾹꾹 진심을 눌러 담아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의 사랑을 응원하게 될지 모른다.…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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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등과 뒤틀린 입술, 절룩이는 다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카지모도)의 첫 등장은 여느 뮤지컬의 ‘백마 탄 왕자님’들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향해 누구보다 꾹꾹 진심을 눌러 담아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의 사랑을 응원하게 될지 모른다.…

방 안에 있는 거미를 보면 대체 어느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건지 알 수가 없다. 빽빽한 쇠창살로 둘러쳐진 감옥에도 온기가 들 틈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거미여인’ 몰리나는 감옥만큼 굳게 닫혀 있던 발렌틴의 마음에 스며들며 잿빛 바닥을 색채로 가득 메운다. 마치 거미처럼, “자신의 자…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콘서트 등 제외)은 6489억 원으로 관련 수치를 집계한 2019년 이래 최대였다. 콘서트 등 대중예술 분야를 합치면 1조2697억 원으로 영화 매출액을 처음 넘어섰다. 그러나 공연시장 성장의 이면에는 티켓가 급등이나 공연 질 저하 등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밴드 ‘루시(LUCY)’가 33년간 대학로를 지켜온 학전의 마지막 여정에 함께한다. 26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에 따르면, 루시는 내달 3일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리는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 참석한다. 루시는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서 대표곡 ‘개화(Flowering…
과거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강렬한 시대극들이 잇달아 공연된다.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이달 27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루이 16세의 왕비로서 화려한 삶을 살다 단두대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재조명…

불안, 조울증 등 정신질환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바뀌면서 이를 소재로 한 공연들이 잇달아 제작되고 있다. 다음 달 28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년 에반 핸슨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2017년 제71회 토니상 최우…

주말과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며 추억을 남기는 건 어떨까. 국립무용단은 7∼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명절 기획공연 ‘축제’를 펼친다. 액운을 떨치고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춤 일곱 가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중 진쇠춤은 꽹과리를 활…

강원도부터 부산까지, 최근 무대를 달군 ‘핫한’ 작품들이 연달아 지방공연에 나선다. 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이달부터 4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순회공연을 펼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사뮈엘 베케트가 쓴 부조리극으로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가…

공허한 마음이 두려워 불 꺼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오래도록 밤을 헤맨 적 있는가. 행여 미움 받을까 작은 실수에도 전전긍긍한 적은? 비슷한 마음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는 크고 작은 ‘키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초연된 뮤지…

공연계 MZ세대 직원들이 통통 튀는 기획으로 젊은 관객과 제작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계에서 처음으로 라이프스타일 연계형 구독 서비스를 이달 선보였다. 올해 열리는 공연 28종을 최대 40% 할인가에 구매 가능한 것은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전자책 플랫…

공연계가 ‘경험 콘텐츠’를 강화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명소로 거듭난 백화점 등과 경쟁에 나서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 시작 전과 중간 휴식시간에 전용 라운지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스위트석’ 서비스를 올해 도입한다. 이용객은 라운지에서 핑거푸드와 음료를 …

지난해 6400억 원의 공연 티켓 판매액(예술경영지원센터 집계 수치)을 기록하며 성장 가도를 걸은 공연계가 올 한 해 어떤 다채로운 공연들을 선보일까. 올해 공연 라인업에선 ‘신작 초연’ ‘상업극 진화’ 등의 키워드가 두드러진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팬데믹 기간 발생…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연극·창작오페라 등 총 28개의 작품이 올해 3월까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달 포문을 여는 작품은 그중 6편이다. 우선 20세기 실존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를 앞세운 연극 2편이 공연된다.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

국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 온 현대문학 3편이 올해 잇달아 ‘뮤지컬’이란 새 옷을 갈아입고 무대에 오른다. 우선 천선란 작가의 동명 공상과학(SF) 베스트셀러 소설 ‘천 개의 파랑’(2020년)이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으로 재탄생한다. 폐기 직전의 휴머노이드 로봇, 안락사 위기에 …

사단법인 한국레이블음악산업협회가 암표 거래 근절에 앞장선다. 15일 한국레이블음악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를 통해 전국 남녀 572명의 공연 티켓 예매 경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연예매 및 암표 거래에 대한 이용자 의견 …

두꺼운 외투를 걸쳐도 한기가 느껴지는 연습실. 차가운 바닥 위에 87세 배우가 맨발로 섰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주인공 에스트라공 역(고고)을 맡은 신구 씨다. 야윈 발목이 드러나는 바지를 입고 잰걸음으로 무대를 수없이 가로질렀다. 발바닥이 검게 변했다. 이번 출연을 주저할 …

연꽃 한 송이가 고인 물의 악취를 물리치듯, 진창에 빠진 삶을 끌어올리는 덴 타인의 작은 손길이면 족하다. 연극 ‘키리에’ 속 죽음을 결심한 등장인물들은 누군가 지어준 따뜻한 밥과 ‘곧 해가 진다’는 걱정 한마디에 마음이 요동친다.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

드라큘라 백작, 맥베스, 영국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숱하게 각색된 ‘불멸의 캐릭터’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뮤지컬, 연극 무대로 줄줄이 찾아온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선 다음 달 6일부터 19세기 동명 소설을 각색한 뮤지컬 ‘드라큘라’가 공연된다. 호러 장…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남사당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암덕: 류(流)의 기원’이 22∼26일 공연된다. 조선시대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15세에 남(男)사당패 사상 처음 여성으로 우두머리가 된 바우덕이(김암덕)의 삶을 다룬 이번 공연에선 전통연희 소…

휘몰아치는 파도를 배경으로 독전고(전투를 독려하는 북)가 울려 퍼졌다. 소리꾼 이자람이 “임금이 백성을 버렸다”며 임진왜란에 비통해하는 소리는 구절마다 폐부를 관통했다.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삶이 판소리와 뮤지컬, 무용이 합쳐진 창작가무극으로 탄생했다. 서울 서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