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신정환씨, 건강 고려해 불구속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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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 씨(36)가 20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6차례에 걸쳐 필리핀 세부 W호텔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신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신 씨가 해외 체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졌고 현재 다리 안에 박은 쇠까지 부러진 상태”라며 “의사 소견 결과 즉시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 석방상태에서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필리핀 체류 당시 총 1억3000만 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했으며 이 중 1억2000만 원을 필리핀 현지 교민 롤링업자(도박판에서 돈을 바꿔주는 사람)인 이모 씨에게서 빌린 뒤 갚지 못했다. 신 씨는 경찰에서 원정도박 혐의는 인정했으나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는 ‘여권제공설’과 ‘해외 불법송금’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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