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영매체, 인터넷 정보교류 잇단 경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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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색숙청’ 강화” 보도… 이집트 민주화시위 의식한듯

북한 관영매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류를 경계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중국이 훌륭한 사회적 분위기 마련에 주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음력설 기간에 건전하고 안정된 사회질서를 담보(보장)하기 위해 ‘황색숙청 및 비법출판물 타격(불법출판 검열) 사업소조 판공실의 사업을 더욱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각지에서 인터넷 및 손전화기(스마트폰)를 통한 추잡하고 색정적인 정보 전파를 타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음란물과 관련된 인터넷 정보를 거론하면서도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집트 정권교체가 인터넷을 이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인터넷 정보가 북한 정권에 미칠 파급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방송도 19일 “24차 황색숙청 및 비법출판물 타격 사업 회의가 1월 14일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됐다”며 “(중국의) 178만5000개의 웹사이트에 대한 전면적 조사로 6만여 개의 색정적 웹사이트와 3000개의 등록되지 않은 웹사이트가 폐쇄되고 96%에 달하는 지역에서 인터넷망이 비교적 건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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