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4개월… 한국 훨씬 남는 장사

  • Array
  • 입력 2012년 7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美 5월 對韓무역적자 20억달러… 작년 동기대비 53% 급증
한국, 對美 수출은 8.4% 늘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3월 15일)된 지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고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이 증가하는 등 미국보다는 한국이 이번 FTA의 혜택을 더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가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46억9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8억4900만 달러에 비해 8.1% 늘었다. 또 5월 수입액은 54억6700만 달러로 전달(54억7600만 달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5월 한국으로의 수출액은 34억6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38억9400만 달러)보다 10.9%, 전달(37억600만 달러)에 비해 6.4%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는 5월에만 20억 달러로, 전달(17억7000만 달러)에 비해 13.0%, 지난해 같은 달(13억300만 달러)에 비해서는 53.5%나 각각 증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대미 무역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이후 3개월간 한국의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반면에 대미 수출은 8.4%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부품(18%)과 석유제품(8%) 등 한국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미국과 함께 3대 경제권으로 불리는 유럽, 중국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의 무역이 유럽발 재정위기 국면에서 상당부분 완충 작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5월 중 각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보면 한국은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 가운데 중국(260억4300만 달러)을 비롯해 일본, 멕시코,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 캐나다 등 7개국에 이어 8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미국#무역수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