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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뿌리깊은나무’와 잡지의 재발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1/03/81141162.2.jpg)
1976년 3월 한 월간지가 세상에 나왔다. 표지 제호는 훈민정음 글자체였고, 쌀을 담고 있는 농부의 거친 손이 표지사진으로 실렸다. 강렬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은 보는 이의 눈길을 확 잡아끌었다. 한글만으로도, 가로쓰기만으로도, 우리의 전통과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청아한 소리를 불러내는 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1/02/81119570.1.jpg)
최휘선 씨(29)가 세종문화회관 ‘청춘가악’ 무대에서 양금(洋琴)을 연주하고 있다. 양금은 조선 영조 때 청나라에서 들어온 양악기를 개량해 만든 국악기. 4각의 나무판에 철로 된 현(絃)을 얹고 대나무로 만든 작은 채로 소리를 낸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최 씨는 예술동…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중세 풍습 전해주는 ‘백조구이’ 음악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11/01/81099823.1.jpg)
‘한때 나는 호수 위의 아름다운 백조였다네/그러나 제길! 이제는 검게 구워졌다고!/요리사가 나를 꼬치에 꿰어 돌리더니/시종이 그릇에 담아 내놓는구나….’ 카를 오르프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1937년)에 나오는 열두 번째 곡 ‘나는 호수 위의 백조였다네’입니다. 테너 솔로가 처…
![[정양환 기자의 억지로 쓰는 문화수다]나라 망친 라스푸틴과 신돈은 처음엔 국민 지지라도 받았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11/01/81099775.1.jpg)
찾질 못하겠다. 이럴 땐 뭐라고 해야 맞는 건지. 자꾸 멍해진다. 세월호 땐 가슴이 찢어지더니 이번엔 뇌가 찢어진다. 젠장. 인터넷 검색어도 난리 났다. 연예인 동정 가득했던 순위가 묵직한 혹은 당연한 말로 채워졌다. 휴대전화나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한숨이 포털사이트를 뿌옇게 뒤덮었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꼭두각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11/01/81099580.1.jpg)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으로 나라가 신뢰 상실의 나락에 빠졌다. 아무런 직책도 없는 그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고, 국가 비밀문서 등을 사전에 보고받았다고 하니…. 오죽했으면 최 씨가 대통령을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는 합성사진이 포털 사이트에 올라왔을까. ‘꼭두각시.’ 우리나라의 민속 인형…
![[석동빈 기자의 세상만車]사소한 것에서 비롯된 발명의 나비효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0/27/81025111.2.jpg)
“자동차 범퍼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이면 차의 성능이 좋아집니다.” 샤머니즘의 냄새를 솔솔 풍기는 이런 이야기를 술자리에서라도 꺼냈다간 정신병자 취급받기 딱 좋습니다. 실제로 기자는 친한 자동차 전문가들에게 쭈뼛거리며 이런 말을 했다가 “머리에 붙이면 아이큐가 높아지겠네”라는 격렬한…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포천아트밸리와 채석장의 추억](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0/27/81025103.1.jpg)
경기 포천시 천주산은 아름다운 산이다. 그곳 한 자락에 아트밸리가 있다. 깎아지른 듯 좌우로 우뚝 솟은 암벽, 그 사이로 쫙 펼쳐진 푸른 호수. 이를 배경으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이곳은 원래 채석장이었다. 화강암 채석이 시작된 것은 1960년대부터. 국토 개발과 함께 토목건축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수만 번의 망치질로 빚어낸 전통 문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0/26/81004612.1.jpg)
서울시 무형문화재 입사장 이수자 신선이 씨(44)가 경기 광주시 공방에서 대형 향로를 장식하고 있다. 입사(入絲)란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줄이나 은줄을 망치로 두들겨 넣는 전통 금속공예. 예술적 감각과 함께, 수없이 망치질을 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신 씨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 한국…
![[안영배 전문기자의 풍수와 삶]김정은의 관상, 평양의 명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10/26/81004601.1.jpg)
국가정보원이 밝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동향을 보면서 얼마 전에 만난 두 전문가의 말이 떠올랐다. 한 사람은 관상을 동물에 비유해 주목을 받고 있는 ‘동물관상학’ 전문가. 그는 공포정치를 서슴지 않는 김정은에 대해 “사자와 복어가 섞인 관상”이라고 평했다. 김정은은 이마에서 코까…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옛 프랑스 국가가 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10/25/80982393.2.jpg)
로시니의 오페라 ‘랭스 여행’을 보면 마지막 장면에서 귀에 익은 선율이 나옵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새 프랑스왕 샤를 10세의 즉위를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 부분의 선율이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 중 하나인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마지막 장면과 같거든요. 발레 ‘잠자는 숲 속…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생사여탈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10/25/80982230.1.jpg)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켰던 TV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18일 막을 내렸다. 또 다른 사극 ‘옥중화’도 여주인공 옥녀가 옹주라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정실 왕비가 낳은 딸이 공주이고, 옹주는 빈(嬪)이나 귀인(貴人) 등 후궁의 딸을 말한다. ‘생사여탈권…
![[심규선 대기자의 人]한국서 배운 근면 자조 협동… 마을마다 “잘살아보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0/22/80923466.1.jpg)
한국의 기독교계가 경쟁적으로 해외 선교활동을 벌이는 데 위화감을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위한 보충자료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목숨까지 바쳐가며 이 땅에 헌신한 해외 선교사들의 행적을 읽을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평가는 한국의 몫이고, 한국 …

일본 혼슈(열도에서 가장 큰 섬) 최북단 아오모리 현. 쓰가루 해협을 사이에 두고 최북방 섬 홋카이도와 마주한 삼면 바다의 고장이다. 아오모리라고 하면 ‘후지사과’의 산지이자 신선한 해물을 맛볼 수 있는 명소. 그 맛의 상징은 참치의 지존 ‘오마 마구로(大間유·아오모리 최북단 오마 항…
‘진욱은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생을 살고 있었다.’ 강영숙 씨의 새 소설집 ‘회색문헌’에 들어간 단편 ‘불치(不治)’의 시작이다.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단호한 첫 문장은 거꾸로 주인공 진욱에게 일어날 ‘나쁜 일들’을 강렬하게 암시한다. 2006…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탈북자 스스로 정착 제도를 만들면 어떨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0/20/80882173.2.jpg)
노무현 정권 때 탈북자 정착지원 기본금이 기존의 55% 수준으로 대폭 삭감됐다. 최근 노 정부 핵심 실세들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의혹으로 시끄럽지만, 설마 정착금 삭감까지 상의하진 않았을 거라 믿는다. 다만 그 시기를 두고 말이 많았다. 2004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