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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화엄사 구층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1/49590521.1.jpg)
지난주 전남 구례군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四獅子三層石塔·국보 제35호)을 다룬 데 이어 이번 주 스케치여행의 주제도 화엄사다. 화엄사의 백미인 구층암(九層庵)을 스케치하지 않고 발길을 돌리기란, 그 아늑함을 두고 매정하게 눈길을 돌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구층암은 화엄사 대웅전…
![[O2]농업은 인류에게 질병을 주고, 진화를 촉발시켰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1/49590529.1.jpg)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 집은 큰집이었어요. 어린 시절 추석이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음식을 마련하느라 바빴지요. 지금은 언제든 먹을거리를 살 수 있습니다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추석은 ‘일 년 중 가장 먹을 것이 풍부한 시기’였습니다. 사람들은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을 명절로…
![[O2/민화의 세계]“집 떠나있어도 조상만은 모셔야”… 감모여재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1/49590554.1.jpg)
일주일 뒤면 한가위다. 그런데 명절만 되면 늘 우리를 고민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제사다. 준비는 번거롭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도 없는 의식. 이는 오랜 세월 우리 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해 온 유교문화의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대형마트에 ‘미니 제기세트’라는 상…
![[O2/이 사람이 사는법]낙원상가 ‘현대악기’ 배기수 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1/49590542.1.jpg)
《 2002년 여름의 어느 날, 그는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2층 기타 수리점의 문을 닫아 버렸다. 돈이 없는 학생들에게 수리비를 깎아주기로 유명한 가게였다. “돈은 벌 만큼 벌었고 이제는 먹고살 만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가게를 하며 몸이 많이 상한 것도 이유였다. 기타를 고칠 때마다 …
![[O2]녹차 제대로 맛보려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1/49590588.1.jpg)
탁자에 놓인 평범한 와인 한잔. 소믈리에가 한 모금 삼킨다. 붉은 와인이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순간 눈은 휘둥그레지고 레스토랑은 온갖 향기를 머금은 꽃으로 가득한 꽃밭으로 바뀐다. 털썩 주저앉아 버린 소믈리에가 하는 말. “꼬…꽃밭…이야.” 와인을 다룬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 중…
![[O2]만하임은 등불을 켜주고, 100년전 유길준은 숙제를 내줬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1/49590741.1.jpg)
《 “문학을 하겠는가?” 창밖을 응시한 채로 교수가 물었다. 뒷모습이 마치 액자 속 사진 같다고 생각할 때쯤이었다. 청년은 질문의 뜻을 한번에 알아채지 못했다. 여러 생각이 스쳤다. 그러곤 쭈뼛쭈뼛 답했다.“(원래 전공으로) 돌아가겠습니다.”스물둘 사회학도는 그 길로 인문대학을 걸어 …
직장 상사나 윗사람에게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경우를 가끔씩 본다. 이 말은 명령형이므로 ‘수고했습니다’ 대신 ‘애쓰셨습니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올바르다. 국립국어원은 올해 3월 국민 언어생활의 지침서인 ‘표준 언어 예절’을 개정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상사에…
![[O2]“경어 잘쓰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일본도 과잉존칭 넘쳐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9/21/49590968.1.jpg)
“고센엔니나리마스(5000円になります·5000엔이십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다. 사람이 아닌 가격을 높여버리는 ‘백화점 높임법’이다. 다만 일본어라는 것이 다르다. 일본에도 우리처럼 과잉존칭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바이토케고(バィト敬語·바이토경어·바이토는 아르바이트를 줄인 …
![[O2]사물존칭, 표준말 될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1/49590996.1.jpg)
《 2010년 어느 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지인들에게서 들었다며 말했다. “요즘 서비스 업종에서 그 어법이 문제인가 보던데….” 조 회장은 ‘그 어법’을 콕 집어서 이야기하며 대한항공 직원들이 고객에게 그렇게 말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롯데백화점 신헌 대표는 올해 2월…
#1 진주(김진주·16)가 하얀 탄산마그네슘 가루와 땀으로 범벅이 된 손을 옷에 한 번 쓰윽 닦는다. 부끄러운 듯 웃으며 손을 편다. 여고생의 보송보송할 것만 같은 손바닥에 딱딱하고 하얀 것 6, 7개가 볼록 솟아 있다. 지원이(박지원·16) 손에도, 주연이(이주연·17) 손에
열아홉 순이의 눈이 번쩍 띄었다. TV에서 분명 “선수를 모집한다”고 했다. 나이도 상관없고, 운동선수 경력이 전혀 없어도 괜찮다고 했다. 역도가 정확히 어떤 건지는 이미 관심 밖이었다. 일단 ‘나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했다. 모두가 처음일 테니 열심히만 하
《 3학년들이 보고 난 야구잡지 ‘야큐카이(野球界)’가 손에 들어왔다. 감독 선생님이 매달 일본에서 구입해 보던 것이었다. 표지에는 일본 대학야구 최고 스타인 릿쿄(立敎)대의 나가시마 시게오(長嶋茂雄·후에 야구의 천황이라 불린 일본 야구의 거목)가 방망이를 들고
가을이 소리 없이 내려오고 있다. 올여름은 무척이나 더웠고, 끝자락엔 무지막지한 태풍이 올라왔다. 그래선지 아침저녁나절 가을 공기의 청량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즈음이면 열대나 아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식물들은 생장을 멈춘다. 그 대신 고향이 온대지방인 장
《 5년 전 히트상품 ‘한옥 아파트’를 선보였던 건축가 황두진. 그의 문제의식은 이렇다. 사는 곳과 일하는 곳을 분리해 놓으니 출퇴근 시간만 길어지는 것 아닌가?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싶으면 꼭 교외로 나가야 하나? 그가 두 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내놓은 게‘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