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은 15일에도 서울구치소의 독방에서 버텼다. 10일 다시 구속된 뒤 특검의 출석 요구에 2차례 불응했고, 특검의 지휘로 구치소 측이 14일부터 이틀 연속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수사에는 응하지 않는 반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수감 환경에 대해선 불만을 쏟아…
요즘 한국 청년들이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동료 중에 일본 명문대에서 가르치다가 한국 명문대로 옮긴 교수도 있고, 반대로 움직인 교수도 있다. 한국인도 있고 일본인도 있는데, 한국 학생들은 왜 그렇게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한다…
“현실 무대엔 오른 적도 없는 가상(fictional) 아이돌이 음악 차트를 점령한 글로벌 스타가 됐다.”(미국 NBC뉴스) 이 정도일 줄이야. K팝 좋아하는 10대나 반색할 작품이려니 했다. 제목도 살짝 오그라들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
정권이 바뀌면 되풀이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청문회 악순환은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재명 정부 첫 내각 인사청문회가 열린 14일 국민의힘은 강선우(여성가족부), 권오을(국가보훈부), 이진숙(교육부), 조현(외교부), 정동영(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싸…
《11일 오후 8시(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79번가. 어디선가 나타난 수백 명의 뉴욕 시민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서쪽을 향해 일제히 걸음을 옮겼다. 통제된 차도 위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하늘을 향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계속해서 서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비슷한 광경은 맨해…
해가 질 무렵, 또 하나의 태양이 물가에 피어납니다. 달빛에 가려질 친구에게 힘을 내라는 듯 더 밝고 선명하게 빛을 내며 응원하네요. ―경북 안동시에서
세계는 지금 에너지를 둘러싼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간 무역 갈등, 기술 패권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에너지는 단순한 산업용 연료를 넘어 안보와 외교, 경제 질서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부상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국…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오픈AI의 새 모델 ‘o3’가 세계 수재들의 모임 멘사의 지능지수(IQ) 테스트에서 135∼136점을 기록했는 것이다. 이는 인간 평균(90∼110점)을 훨씬 웃돌며, 멘사 회원 자격(상위 2% IQ로 약 132점)을…
동해는 명태가 살 수 없는 바다가 됐다. 2008년 공식 어획량 ‘0’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명태는 동해안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가장 많이 잡히던 어종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조선의 바다를 뒤덮었던 청어는 물론이고 도루묵도 서식지를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동해 바다에 …
정신분석을 하다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을 반복하는 피분석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을 이용하고 해를 끼치는 이성 친구와 어렵게 헤어진 뒤 다시 비슷한 성향의 다른 사람을 찾아 만나는 경우입니다. 물론 피분석자가 일부러 그런 사람을 만난 것은 아닙니다. 이는 …
“서로에게 건설적인 조언을 해준다면?”―조지프 코신스키 ‘F1 더 무비’극장을 굳이 가지 않아도 영화 한 편 볼 가격으로 집에서 한 달 동안 무한대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니 연간 영화 관객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는 발표가 놀랍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서 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일방적으로 매겨 발표한 이래 석 달 넘도록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 두 나라뿐이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달 초 ‘위대한 합의’라며 공개한 베트남과의 합의를 두고선 의문이 커지고 있다. 두 나라 모두 합의 문서를 공…
법제처장은 코드 인사 논란이 많았던 자리다.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정부 입법을 조정, 지원하는 ‘관리형’ 부처라 측근 임명에 따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아예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신임 법제처장에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
재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올 1월 첫 영장과 비교하면 계엄 당일 국무회의 관련 부분이 크게 다르다. 국회가 ‘사후 통제 장치’로서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것처럼, 내란 특검은 관련 법령을 찾아내 계엄의 ‘사전 통제 장치’로서의 국무회의 역할에 주목했다. 국무회의를 계엄 …
요새 공무원들과의 만남은 ‘조직 개편’으로 시작해 ‘조직 개편’으로 끝난다. 어떻게 쪼개지고 합쳐지는 것인지, 대상으로 거론되는 부처들의 경우 온 조직의 촉수가 조직 개편으로 향해 있다. “뭐 들리는 이야기 없나요?” “과연 저희 세종으로 내려가는 건가요?” 등등 불안감 섞인 질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