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석탄 7% 증산…경기둔화 극복 카드로 활용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5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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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석탄 생산과 석탄 화력발전을 늘리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중국 언론 보도를 인용, 중국 정부가 올해 석탄 생산량을 3억t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3억t은 작년 생산량인 41억t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지난 2020년 대비 5.7% 증가한 것이다.

AP통신은 “중국은 그간 풍력이나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발전에 대규모 투자해 왔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급락하고 석탄 부족으로 주요 산업지역의 단전과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중국 지도자들은 석탄 발전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와 석탄 수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불안도 이런 조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리숴 글로벌 고문은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려는 (중국의) 이런 사고방식은 탄소중립 계획을 넘어 지배적인 것이 됐다”면서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 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20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 관련 정책 후퇴는 세계적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AP통신은 “중국은 석탄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라면서 ”글로벌 트렌드는 중국이 무엇을 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 2022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다.

4.8%의 성장률은 전분기인 작년 4분기의 4.0%와 시장 예상치인 4.2%~4.4%를 웃돌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에는 미달한 수치다.

1분기 성장률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중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과 봉쇄 조치로 경제성장 둔화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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