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북특별대표 “北 ICBM 세계적 우려…4월 도발 않기를”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7일 0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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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4월 북한의 내부 정치 행사와 연계된 추가 도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김 대표는 6일(현지시간) 텔레브리핑에서 “오는 4월15일 (태양절) 기념일과 관련해 우려한다”라며 “북한이 또 다른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자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지난 3월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는 오는 4월15일 추가 도발 가능성에 관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하 핵실험 가능성도 거론됐었다.

김 대표는 이날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와 그 사거리 등을 거론, “북한의 행동은 세계적인 안보 우려”라며 “단순히 미국과 북한에 관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취지로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에 관심을 드리우기 위해 점점 더 많은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와 협력한다”라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활동을 번번이 저지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대표는 “3월25일까지 우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올해 여섯 차례에 걸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제기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 공동 성명을 내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속해서 저지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는 북한을 향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외교”라며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다. 이 행정부는 북한의 모든 우려를 들을 의지가 있다”라고 했다. 북한의 그간 무응답에는 “어떤 응답도 받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4일 노규덕 우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안보리 신규 결의 추진에 뜻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이 여전히 상임이사국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이날 신규 결의안과 관련해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활동을 비롯해 많은 문제를 다루려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실은 북한 문제에만이 아니라 유엔의 신뢰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국가가 다수의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도발 대응 조치로써의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에 관해서는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이라며 “한반도 만약의 사태를 다루는 데 필요한 연합 억지 역량”에 관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는 극도로 중요한 훈련”이라며 한·미 양국 군이 연합훈련 계속을 약속했다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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