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이달 결정…이르면 2022년 방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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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각료 회의에서 공식 결정"
"도쿄전력, 향후 해양 방출 시설 건설 착수"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에 대해 해양 방출 방침을 굳히고, 이달 안으로 공식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16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16일 지지통신과 요미우리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 해양 방침을 굳혔다.

일본 정부는 이달 내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이 의장을 맡은 ‘폐로·오염수대책관계각료등회의’를 열어 해양 방출 방침을 공식 결정할 전망이다.

실제 오염수 해양 방출 실시 시기는 이르면 2년 후인 2022년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2년 가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 건설과 규제 절차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을 향후 해양 방출에 필요한 시설 건설에 착수한다.

스가 총리는 지난 9월 오염수에 대해 “가능한 빨리 정부로서는 책임을 가지고 처리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발언했다.

다만, 어업 관계자를 중심으로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정부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가토 관방장관은 지난 15일 총리 관저에서 기시 히로시(岸宏) 전국어업협동조합 회장과 회담했다. 기시 회장은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기시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오염수를) 해양방출 하면 피해는 필수적이다. 장래 어업의 전망이 펼쳐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관련 대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후쿠시마산 상품 판매 촉진과 국내외 ‘처리수’ 안정성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서 전용 장치를 통해 주요 방사성 물질을 뺐다면서 ‘처리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처리수에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쓰나미 영향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은 노심 용융 사고를 일으켰다. 현재에도 부서진 건물에 지하수와 빗물이 스며들며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하루 180t(2019년 기준)씩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처리수’를 기지 내 탱크 약 1000기에 123t(9월 17일 기준) 보관하고 있다.

올해 중 총 137t분 탱크를 확보하긴 하지만, 도쿄전력에 따르면 2022년 10월에는 모든 탱크가 오염수로 꽉 차게된다. 부지 내에 탱크가 계속 증가하게 될 경우 정부·도쿄전력이 목표로 하는 ‘2041~2051년 폐로 완료’ 작업이 지연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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