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규명하려면 아프리카 박쥐 연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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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0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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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무안·신안 지역 동굴에서 발된견 관박쥐 모습.(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2017.3.9/뉴스1 © News1
전남 함평·무안·신안 지역 동굴에서 발된견 관박쥐 모습.(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2017.3.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려면 아프리카 박쥐를 연구해야 한다고 호주의 온라인 매체 ‘더컨버세이션’이 19일 보도했다.

박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 역할을 하기 쉽다. 중국관박쥐(중국말발굽박쥐)가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이미 밝혀졌다.

더컨버세이션은 이 관박쥐가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종이며, 특히 아프리카에만 40종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박쥐는 한국에도 서식한다.

더컨버세이션은 따라서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한 다른 곳의 관박쥐에서 관련 바이러스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과학자들은 생체 감시와 더불어 박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게놈 조각들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게놈 조각들이 발견된다면, 게놈 순서를 결정하고 그것이 다른 동물과 인간의 코로나비러스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분석할 수 있다.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이후 박쥐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박쥐가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는 점은 확인됐다.

관박쥐는 인간의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이는 박쥐에서 인간으로 직접 감염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더컨버세이션은 2004년 이후 새로운 사스 발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관박쥐에서 다양한 사스 관련 변종이 계속 존재하므로 재발병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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