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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극비 우주왕복선, 中 감시 임무 띈 듯”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1-06 09:37
2012년 1월 6일 09시 37분
입력
2012-01-06 09:35
2012년 1월 6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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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임무를 극비에 부치고 있는 소형 무인우주왕복선 'X-37B'가 중국에 대한 첩보 임무용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폭스뉴스는 5일(현지시간) 항공우주 전문지인 '스페이스플라이트'를 인용해 X-37B가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1호를 감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이스플라이트의 데이비드 베이커 편집장은 X-37B와 톈궁 1호의 궤도가 유사하다면서 "우주상에서의 감시는 첩보의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은 지난해 3월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X-37B를 발사했지만 우주왕복선의 위치와 임무, 귀환 날짜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공군은 2010년 4월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 X-37B를 처음으로 발사했으며 당시에도 군사비밀을 이유로 우주왕복선의 임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 등은 X-37B가 우주첩보용이거나 우주 무기 실험용일 가능성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웠고 이란의 국영 프레스TV도 이를 '비밀 우주 전투기'로 칭했다.
그러나 미 공군에서 우주선 궤도 분석가로 일했던 브라이언 위든은 X-37B가 극궤도를 도는 일반적 첩보위성보다 훨씬 제한된 지역을 관찰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지역에는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위든은 X-37B가 미국의 첩보위성 감독기관인 국가정찰국(NRO)의 위성 실험용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기밀에 부쳐지고 있다고 추측했다.
X-37B는 1990년대 후반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을 시작했으나 작업이 중단되자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인수해 개발을 완료했다.
길이 8.8m, 중량 5000kg 규모의 X-37B는 평균 2주 가량 궤도에 머무는 다른 우주왕복선과 달리 우주 공간에서 최대 9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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