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의 차 안에서 전화로 "탈레반이 오늘 인질 9~10명 정도 석방한다고 해 다른 부족사람들과 함께 가고 있다"며 "그러나 접선 장소는 보안상 밝힐 수없다"고 말했다.
자히르 씨는 지난 13일 김경자 김지나 씨가 석방될 때 탈레반에 처음 신병을 인도해 적신월사에 인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탈레반 측 협상대표인 물라 바시르는 29일 오전 외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잘하면(hopefully) 오늘 중 남성 1명을 포함해 5~8명을 석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바시리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통화에서도 같은 수의 인질이 풀려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들은 오후 중에 풀려날 것이며, 인질들은 부족 원로들에게 인계된 뒤 가즈니 시티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인질들의 석방 계획에 대해 그는 "앞으로 2~3일 안에 모든 인질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레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도 모처에서 신화통신에 전화를 걸어 이날 중으로 일부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오전 아마디는 "여기저기 흩어진 인질을 한 곳에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앞서 28일 인질들이 향후 "수일 내에" 부족 원로들의 손에 의해 한국 측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외신은 카불 주재 한국대사관과 탈레반 측의 발언을 인용해 일부 인질들이 "몇시간 내에" 풀려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측 관계자는 "오늘 중 일부 인질들을 넘겨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번 협상에 참여한 한 부족 원로는 "이날 오후 5~10명이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과 한국 측 협상단은 피랍 41일만인 28일 4차 대면접촉을 갖고 한국인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에 대한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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