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 대사, 아리랑TV에서 ‘한·러수교 30주년 의미와 비전’ 공유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25일 15시 20분


코멘트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 러시아 대사.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 러시아 대사.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 러시아 대사가 아리랑TV 외교 전문 프로그램 디플로매트 톡스(Diplomat Talks)에 출연해 ‘냉전 해빙의 서막’으로 평가받는 한·러 수교 30주년의 의미와 비전을 공유한다.

한국전쟁 이후 냉전 구도에 놓여 있던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9월 30일 수교를 체결했다. 양국의 수교 체결은 냉전의 시대가 막이 내리고 동북아의 관계가 평화의 모드로 전환하는 시발점이었기에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역사적 사건으로 통한다.

안드레이 쿨릭 대사는 최근 진행한 방송녹화에서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시기에 주한 러시아 대사로서 수교 30주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양국 수교로 인해 동북아 긴장의 분위기가 완화되고 동북아 역내 관계의 급속한 발전과 건강하고 평화로운 관계로의 도약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양국 외교관계 수립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현재 양국은 모든 측면에서 협력 관계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양국 수교 30년의 현주소를 진단하면서 ”양국 우정의 역사는 올해로 136년이다“라며 136년 전 체결된 한러수호통상조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1884년 조선과 러시아는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여 이듬해 서울에 러시아 공사관이 착공되었다. 초대 러시아 공사로 임명된 베베르는 1896년 일제에 의해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사건 ‘아관파천’을 성공시킨 인물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맺어 온 양국 관계에 대해 안드레이 쿨릭 대사는 ”러시아는 당시 러·일전쟁과 같은 혼란스러운 정세에서 한국에 비교적 안정적인 공관을 설치할 수 있었고, 장기적인 관계 발전을 목표로 조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조선의 경제, 군사적 측면 등에서 많은 지원이 이루어졌다“며 ”양국은 당시 급속한 관계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쿨릭 대사는 ”양국은 정상회담 뿐 아니라 고위급 인사 간 잦은 교류를 통해 중요한 현안을 직접 논의하고 있다“며 이런 협력을 통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도약점으로 삼아 양국은 더 높은 단계로 비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주한 러시아 대사가 양국 간 협력의 성과와 비전을 심도 있게 조명한 ‘Diplomat Talks-한러 수교 30주년, 우정과 신뢰로 함께 빚는 미래’ 편은 오는 28일(월) 저녁 8시 아리랑TV를 통해 국내·외에 방송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