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옥중화’ 종영 소감 “첫 사극 도전, 감회가 남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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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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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수의 필모에 새롭게 쓰인 사극 드라마 ‘옥중화’. 고수는 드라마로서 첫 사극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고 그만이 가진 무게감으로 드라마를 이끌어나갔다.

‘옥중화’는 방영 내내 높은 시청률만큼 다양한 평가들이 있었지만 고수의 등장 장면과 연기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입을 모았다. 어머니와 함께 처참히 버림받아 복수심에 가득 찬 치기 어린 모습부터 외압에서 정인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따뜻한 모습까지. 한 캐릭터에 담아내기에 다소 많았던 감정선을 탄탄하게 이어가며 시청자들이 ‘윤태원’이라는 인물에 감정을 이입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중심축을 잡아주었다.

특히 어젯밤 ‘옥중화’ 마지막 회 방송은 고수가 그려온 윤태원이라는 인물을 집약해서 느낄 수 있었던 마무리가 되었다. 그간 옥녀(진세연)와의 애달픈 감정과 그녀의 복수 대상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에 대한 고뇌, 그런 아버지의 파멸을 바라보며 이를 슬프지만 담담하게 담아낸 고수의 눈빛과 표정에서 그가 가진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윤원형(정준호)를 향해 ‘아버지’라고 불렀던 장면은 윤태원의 다사다난 했던 행보를 지켜봐 온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옥중화 속 두 주인공은 출생과 복수의 연결 고리라는 이유로 인해 둘의 사랑이 꽃피우기까지 참으로 긴 시간이 걸렸다. 이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들도 많았지만 그 둘 사이의 많고 많았던 장애물이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에 더욱 애틋함으로 작용해 큰 여운으로 남았다. 많은 장애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옥녀 곁을 지키던 윤태원의 모습, 그런 윤태원을 표현한 고수의 따뜻한 눈빛은 종영 이후에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을 것.

고수는 소속사를 통해 “약 7개월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긴 호흡으로 함께한 첫 사극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감회가 드는 작품이다. 함께한 이병훈 감독과 모든 출연자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고수의 첫 사극 도전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의 연기 행보에 또 하나의 캐릭터를 추가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고수. 오랜 연기생활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고수의 행보에 향후 그의 활동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옥중화 종영 이후 고수 주연의 영화 ‘루시드드림’과 ‘이와손톱’이 연이어 개봉될 계획. 루시드드림과 이와손톱을 통한 특유의 절제된 반전 연기를 선보일 고수는 남성적 매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2017년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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