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가 매년 등장하고 심지어 한 해 두 편이 나오는 시대다. 그만큼 영화시장 규모가 커졌음은 물론, 영화라는 매체가 지닌 흥행요소가 풍부해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영화의 흥행은 스타급 배우가 좌지우지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던 때가 한동안 지속되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 한국영화가 새로운 중흥기를 맞으면서 일부 톱스타급 배우들의 ‘스타파워’가 영화계를 장악했다. 또 이를 각종 수치와 지표를 통해 스타의 상업성과 흥행력 등을 분석한 ‘스타파워 분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97년 오늘, 삼성경제연구소가 ‘한국 영화스타의 스타파워 분석’ 보고서를 냈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 개봉관에서 상영된 529편의 영화를 대상으로 주연급 배우 50명의 파워를 분석한 결과였다.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우와 감독, 작품의 배경, 수상 여부 등 15개 변수를 대입한 선형모델을 기초로 한 조사였다. 이에 따르면 배우는 한 편당 평균 3만명의 관객을 추가 동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독은 1만6000명에 그쳤다. 결국 영화 흥행에는 배우의 영향력이 더욱 컸던 셈이다.
최민수와 최진실은 관객동원력이 가장 뛰어난 배우로 꼽혔다. 최민수는 1988년 17만여명의 관객을 추가 동원한 것을 비롯해 1989년, 1992년∼1994년까지 최다 관객을 동원한 배우로 조사됐다. 최진실도 모두 4년 상위 3위 안에 들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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