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위기는 더 강한 한화를 만드는 기회이며 말이 아닌 실행과 성과로 미래를 증명해야 한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윤리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방산, 해양, 금융, 기계 등 주요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국격을 높이고 올해 민간 주도 누리호 4차 발사 등 새로운 도전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화는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통신위성, 탐사 등 전반을 아우르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이 대표적이다. 위성통신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K9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 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3년 12월 3조4758억 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또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3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글로벌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특정 국가를 목표로 개발한 수출형 장비가 계약에 성공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KSS-1)을 통해 처음으로 1200t급 잠수함(장보고-I) ‘장보고함’을 건조했다. 이후 1800t급 잠수함(장보고-Ⅱ), 3000t급 신형 잠수함(장보고-Ⅲ),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건조했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했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1.7기가와트(GW)에서 5.1GW로 증설하는 사업이다. 또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있는 공장을 신설했다. 솔라 허브는 지난해 말 본격 가동을 시작해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제조 능력은 총 8.4GW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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