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철 맞아 여행 물가 상승 전환…호텔비 상승세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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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2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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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수속 층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수속 층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전체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도 여행·숙박 관련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외식 물가 역시 계속 오르고 있어 봄맞이 나들이객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올라, 전월(3.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체 물가의 상승세 완화에도 불구하고 여행 관련 품목 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지난달 국내단체여행비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다.

국내단체여행비는 2022년 전년 동기 대비 매달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다가 지난해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올해도 1월(6.1%), 2월(6.2%), 3월(-0.4%), 4월(3.2%) 등 등락을 반복하는 추세다.

4월 기준으로는 2022년 4월 전년 동기 대비 20.1% 급증한 후 지난해 4월 0.7%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국내항공료는 전년 동기 대비 1.1% 올랐다.

국내항공료는 지난해 내내 전년 대비 가격이 낮아졌고 올해 1월(-8.4%), 2월(-0.8%)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3월(0.2%) 상승 반전했고 지난달 상승폭이 확대됐다.

숙박 물가의 상승폭은 교통보다 더 크다. 지난달 호텔숙박료는 전년 대비 4.0% 올랐다. 지난해 4월에는 전년 대비 무려 12.5% 상승했는데, 올해는 거기서 더 오른 셈이다.

6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 앞에 메뉴 안내문이 놓여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3년째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5.6/뉴스1 ⓒ News1
6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 앞에 메뉴 안내문이 놓여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3년째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5.6/뉴스1 ⓒ News1
호텔숙박료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 차례(올해 1월 -1.2%)를 제외하면 매달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고 있다. 올해도 2월(5.3%), 3월(5.9%), 4월(4.0%) 등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콘도이용료 상승률은 올해 1월 1.0%에 그쳤으나 2월(8.1%), 3월(8.1%), 4월(6.8%) 모두 상승폭이 크다.

외식 물가도 여행객들의 부담을 더 하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p) 높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35개월째 전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외식 품목 39종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 품목별로는 떡볶이(5.9%), 비빔밥(5.3%), 김밥(5.3%), 햄버거(5.0%) 등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이외에 해외 여행비도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달 해외단체여행비 상승률은 4.9%로 전월(4.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소위 말하는 장바구니 물가나 식당에서 느끼는 외식 물가 등이 잘 잡히지 않고 있다”며 “할당관세 제도를 잘 활용하고, 혹은 관세를 아예 물리지 않는 방향으로 해서 수입원가를 낮추고 수입선을 다변화해 좀 더 값싼 식자재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범세계적인 루트와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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