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원재료 오를 때 가격 많이 올려…가공식품 업체도 노력해야”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1일 15시 38분


코멘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4.3.28. 뉴스1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4.3.28. 뉴스1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과일, 채소 등과 더불어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 “국민 세금으로 (가격 인하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공식품 업체에서도 노력을 같이 해주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1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가공식품 가격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일부 가공업체에서 가격을 낮추겠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원재료 가격만으로 모든 가격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원재료 가격이 높을 땐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았느냐”라며 “정부는 (최근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다고 해서 할당관세나 세제지원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세금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라며 “가공업체들의 노력이 확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의 사과 농가를 방문해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최근 사과를 비롯해 각종 과일,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다.

최 부총리는 “내년에도 또 이런 일(가격 급등)이 벌어지면 안 되니, 과수 산업의 경쟁력 강화, 냉해 예방, 스마트 재배 등을 한 번 가서 보고 저희가 예산 지원 등 더 할 것이 있는지 보겠다”며 “최대한 생산자에게 피해가 덜 가는 방향으로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일은 저장하면 되는데, 채소는 또 그때그때 들여와야 해 유통구조를 직거래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 도매 시장을 활성화하고 거기에 참여하는 판매자, 구매자를 다양화해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해 보자는 생각을 농림축산식품부와 같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최 부총리는 전체 소비자물가의 경우 하반기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근원물가가 미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그런데 에너지, 식료품, 농산물 가격 변동이 심하니 그에 따라 (전체 물가 상승률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달부턴 물가가 조금씩 하향 안정화 쪽으로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체적으로는 하향 안정화를 예상하고 에너지, 식료품, 농산물 변동 요인이 줄면 하반기에 2%대 초중반(상승률)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세종=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