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평균대출 ‘5111만원’…고금리에 5년 만에 첫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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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8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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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2022년 임금근로자의 연평균 대출금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속에 신규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지만, 동시에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은 상승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재작년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511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87만 원)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연평균 대출은 △2017년 3974만 원 △2018년 4175만 원 △2019년 4408만 원 △2020년 4862만 원 △2021년 5202만 원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그러나 재작년에는 전년보다 대출액이 줄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이는 2022년의 경우 기준금리가 1%대에서 3%대까지 오른 영향이 컸단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전까지 1%대 이하였던 기준금리가 2022년 11월에는 3.25%로 올랐었다”며 “금리가 오르면 신규 대출 수요가 낮아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메랑 효과로 연체율(대출잔액 기준)도 전년 대비 0.2%포인트(p) 오른 0.43%를 기록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과 비은행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은행은 1년 전보다 0.01%p 오른 0.17%로, 비은행은 0.02%p 오른 0.88%로 각각 나타났다.

개인 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를 일렬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사람의 대출값인 ‘중위대출’은 5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5%(26만 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평균대출이 1억 62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보통신 7158만 원, 전문·과학·기술 6862만 원 등 순이었다.

반면 숙박·음식(2074만 원), 사업지원·임대(3174만 원) 등은 평균대출액이 낮은 산업이었다.

기업체별로는 회사법인 임금근로자(5862만 원), 정부·비법인단체(5239만 원), 회사이외법인(4814만 원), 개인기업체(2996만 원) 등 순서로 대출액이 많았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대출이 많고, 연체율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 근로자의 평균대출이 763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7030만 원), 50대(5968만 원), 60대(3743만 원), 70세 이상(1828만 원), 29세 이하(1615만 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은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평균대출이 늘었고, 40대는 보합, 나머지에선 모두 감소했다.

연체율은 60대가 0.70%으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0.25%로 가장 낮았다. 이 외 △29세 이하 0.43% △40대 0.39% △50대 0.55% △70세 이상 0.52% 등이었다.

성별 평균대출은 남자 6336만 원, 여자 3675만 원이었다. 남자가 여자보다 1.72배 많았던 셈이다.

연체율은 남자가 0.49%로, 여자(0.31%)보다 비중이 0.18%p 높았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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