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K2전차’ 18대 현지 도착… 올해까지 총 84대 인도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21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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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56대 출고 예정… 하반기 38대 인도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84대 출고 예정… 잔여 물량 96대
현대로템 신속한 생산·공급 역량 현지서 호평
출고 직전까지 반복 성능 검사… 품질 유지 만전
뛰어난 성능·명중률로 실전형 전차 우수성 입증

현대로템 K2전차 올해 첫 출고분이 폴란드 현지에 도착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폴란드 그드니아(Gdynia)에 폴란드 K2전차 총 18대가 순차적으로 도착했다고 21일 밝혔다. 3월 11일 3대, 17일 4대, 19일 11대 순으로 K2전차가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했다. K2전차 올해 출고 물량은 총 56대다. 이중 18대가 현지에 적기 도착했고 나머지 38대는 하반기에 출고 예정이다.

폴란드 K2전차는 지난 2022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1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긴급 소요분(총 180대 규모) 일환으로 국내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출고가 이뤄졌다. 이번 18대 물량을 포함해 폴란드 현지에 도착한 K2전차는 총 46대다. 2022년 초도물량 10대를 시작으로 작년과 올해 상반기 각각 18대씩 출고됐다.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 물량인 38대까지 납품하면 폴란드 출고 물량은 총 84대로 잔여 물량은 96대가 남는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상군은 전차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준 폴란드 전차 전력은 현대로템이 공급한 K2전차 46대를 비롯해 미국 M1A1FEP 에이브람스 69대, 독일 레오파르트2A4 66대, 레오파르트2A5 105대, 레오파르트2PL 62대, 폴란드 PT-91 트바르디 약 172대, 소련·러시아 T-72M1 및 T-72M1R 111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PT-91 트바르디 전차는 소련제 T-72 전차를 개량해 폴란드가 생산한 전차로 여전히 대다수가 구형 T-72 전차인 셈이다. PT-91과 T-72 전차 약 283대는 K2전차 등 현대식 3세대 전차 도입과 병행해 순차적으로 퇴역할 예정이다.

올해는 하반기 K2전차 38대와 함께 미국 M1A1FEP 에이브람스 47대가 폴란드 현지에 인도될 예정이다. M1A1FEP는 미국 해병대가 사용하던 M1 개량형 전차로 전면에 도저 장비가 장착됐다. 최신 M1전차 모델인 M1A2SEP(V)3 에이브람스는 향후 폴란드 육군 주력 전차로 거듭나게 된다. M1A2SEP(V)3 에이브람스 전차는 2025년부터 공급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지상군 전차 현대화는 오는 2027년 완성될 예정이다. T-72계열 전차가 모두 퇴역하고 3세대 전차 779대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모델별로는 K2전차 180대, M1A1FEP 116대, M1A2SEP(V)3 250대, 레오파르트2A5 105대, 레오파르트2PL 128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신속한 K2전차 공급은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상반기까지 인도된 물량은 수개월씩 앞당겨 조기 출고됐다. 현대로템의 체계적인 생산과 출고 관리 역량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라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신속한 납품과 함께 K2전차가 최적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차 생산이 완료된 이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정규 성능 검사 외에도 모든 폴란드 K2전차에 대한 추가 진단을 출고 시까지 주간 단위로 반복 시행하고 있다”며 “폴란드에 인도돼 운영 중인 K2전차에 대한 현지 피드백을 반영한 검사도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K2전차 성능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12월 초도출고분 현지 첫 입하 1주년을 맞이한 폴란드 K2전차는 그동안 여러 차레 진행된 현지 사격 훈련에서 우수한 화력과 명중률을 보이면서 검증된 실전형 전차임을 입증했다. 이달 초 진행된 폴란드 최대 규모 나토연합 지상군사훈련 ‘드래곤(Dragon)-24’에서는 기갑 전력으로 처음 투입돼 세계적인 전차들과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로템 측은 “폴란드 K2전차의 생산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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