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한상의와 교역환경 변화 대응책 모색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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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대한상의, 2회 'BOK-KCCI 세미나' 개최

보호무역 움직임이 강화되고 지정학적 분절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교역환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은행은 1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한은 별관 2층 컨퍼런스홀에서 ‘글로벌 무역파고 어떻게 극복하나’ 주제로 제2회 ‘BOK-KCCI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핵심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 기관이 연구해 온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환영사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축사를 맡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경학적 분열과 인구 감소의 뉴노멀 시대’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이종화 고려대 교수와 좌담회를 가졌다.

이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현재 성장 잠재력 하락, 소득과 부의 불평등 지속, 고물가·금융불안정의 3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경학적 분열과 인구 감소가 경제여건의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적자원과 기술, 제도의 종합적 개혁이 필요하며 특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인력자원의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세션은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와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는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이 맡았다.

발표자로 나선 윤용준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은 최근 교역 환경이 무역장벽 확대와 지정학적 분절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오던 중국의 중간재 수출국 위상 강화 등으로 변화됐다고 봤다.

윤 팀장은 “이 같은 글로벌 교역환경의 변화는 우리 경제에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면서 “우리나라는 동남아 등으로 생산거점과 수출시장 다변화와 반도체와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 등 핵심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이 사회를 맡은 2세션에서는 김경훈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이‘대전환기 핵심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탄소규범 강화 등 통상환경의 변화는 반도체와 배터리, 철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면서 “정부의 지원으로 고성장·고위험 첨단산업에 대한 마중물을 공급하고, 벤처기술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 금융투자 관련 규제가 완화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로는 1세션에서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와 최재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2세션에는 전배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과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글로벌 무역통상·위기의 극복과 새로운 길 모색’ 주제로 열린 종합토론에는 김흥종 한국APEC학회장의 사회로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과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이은석 한은 조사국 중국경제팀장, 김은지 KOTRA 아시아중아팀 차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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