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는 맘스터치, B2C 사업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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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9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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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일본 팝업 스토어 전경.(맘스터치제공)
맘스터치 일본 팝업 스토어 전경.(맘스터치제공)
매각을 추진 중인 맘스터치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검토 중이다. 맘스터치는 B2C 사업 관련 상표를 다수 출원하기도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B2C 사업을 구상하고, 해당 사업과 관련해 ‘맘스터치앳홈’ 상표를 내놨다.

상품분류는 29·30류로 가공요리, 포장식품, 소스, 도시락밥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류가 포함됐다.

상표 로고 역시 집 모양 이미지와 ‘홈’ 글씨가 있어 B2C 사업을 연상하게 한다.

맘스터치가 최근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B2C 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새 주인을 찾는 데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7월부터 매각에 돌입했으나 표류 중이다.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 매각을 위해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예상 매각가는 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B2C 사업은 기업간 거래(B2B)에 비해 수익성이 좋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맘스터치가 B2C라는 신성장동력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몸값을 올려 매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맘스터치의 전체 매출 중 B2B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맘스터치는 해외 진출 카드도 꺼내들었다. K-푸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태국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고 매장 5개를 출점했다. 올해 안으로 6호점도 열 계획이다

올해 4월에는 몽골 현지기업 푸드빌팜과도 MF 계약 방식으로 이마트 몽골 4호점에 맘스터치 몽골 1호점을 열었다. 주력 메뉴는 몽골 내 한류 영향력을 고려해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양념치킨’ 등으로 구성했다. 현지 반응을 살핀 후 메뉴와 서비스를 최적화해 연내 총 6개점으로 확대하는 등 몽골의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태국), 중앙아시아(몽골) 등 광범위한 지역으로 차근차근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맘스터치는 QSR 시장을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GDP가 높고 QSR 선진 시장인 일본, 호주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현지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맘세권을 전 세계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에 맘스터치는 20일부터 3주간 일본 도쿄 시부야에 해외 첫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현지 수요를 파악한 후 MF 계약을 추진할 현지 파트너사를 물색할 예정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B2C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다”며 “M&A 시장이 안 좋은데 굳이 맘스터치를 급하게 팔 이유는 없는 상황이라 앞으로 기업 자체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것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매출 3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52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맘스터치는 가격 인상도 단행한다. 닭가슴살의 경우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원가 폭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달 31일부터 닭통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품목 4종의 가격을 300원씩 상향 조정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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