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기술에 10년간 109조 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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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현대 모터 웨이’로 명명하고 올해 22만 대 판매 계획에 이어 2026년 94만 대, 2030년 전기차 200만 대 판매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109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을 세우면서 33%에 해당하는 35조8000억 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했다.

현대 모터 웨이는 크게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도입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 △배터리 역량 고도화 및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 추진 등 3가지 전략으로 구성됐다.

2020년 말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선보인 현대차는 2025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통한 차세대 차량 개발 체계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EV) 생산 역량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기존 내연기관 생산 설비를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가 생산 라인에 각각 투입된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은 500억∼1000억 원 수준의 투자와 한 달간의 생산 라인 변경 작업을 거쳤다. 한국 외에도 미국, 체코, 인도 등에서 EV를 생산 중이며 향후 현지 수요 증가를 고려해 추가 라인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시장에는 별도의 전기차 전용 공장도 설립한다. 2024년 하반기(7∼12월) 양산 개시를 목표로 건설하는 첫 전기차 전용 공장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울산 EV 전용 공장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설계 및 개발 역량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남양연구소에 배터리 시스템, 셀 설계, 배터리 안전 신뢰성 및 성능 개발, 차세대 배터리 등 선행 개발을 포함하는 기능별 전담 조직을 마련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9조5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회사들과 합작법인(JV) 설립 및 최고 성능 확보를 위한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외부 협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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