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1차 협력사, 현장 경험으로 영향력 확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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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금강오토텍

명신 전기차 조립라인 무인운반차량
명신 전기차 조립라인 무인운반차량
“아버지는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매뉴얼과 이론에만 의지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던 말씀의 의미를 요즘 새삼 되새겨 보게 됩니다.”

무인 자동 운반 기계 전문 업체 ㈜금강오토텍 강희찬 대표(사진)는 2년 반 전 경영 승계 후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해 오고 있다. 현장 경영과 고유 특화 기술의 특허 및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 참여는 부친 고 강춘식 회장이 강 대표에게 중요 원칙으로 당부했던 사항이기도 하다.

고 강 회장은 북인천실업고등학교 기계과 교사에서 1986년에 금강기계를 설립했는데 현장을 꼼꼼하게 살피며 발로 누비는 경영인으로 기억된다. 강 대표는 2세 경영인으로 강 회장의 경영 철학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금강오토텍은 1986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국내 무인 자동화 설비 및 무인 자동 운반차 시장(AGV/AMR)의 국산화에 힘써 왔다. 2000년 이후 제품의 글로벌화에 목표를 두고 중국, 러시아, 인도, 이란, 동남아시아 등의 자동차 생산 공장 위주로 직·간접적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이후부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 기지에 무인 자동 운반차 등 물류 자동화에 필수적인 자동화 물류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생산 업체 5개사(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GM코리아)의 1차 협력사이기도 하다. 현재 46건에 달하는 특허와 디자인, 상표권 등을 확보했다.

B2B 기반의 기계를 다루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인천지식재산센터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패키지로 지원받아 브랜드 기반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허 기술의 3D 시뮬레이션 영상을 통해 영업 카탈로그를 자동화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한 대금 결제일을 지정하고 이를 엄격하게 준수하며 시장의 신뢰도 얻고 있다. 이러한 노력 모두가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창조, 희생, 봉사라는 창립 사훈도 경영 계획에 담아 실천하는 가운데 미래를 위한 브랜딩과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최근 산업 트렌드에 따라 비용 절감과 사고 방지를 위한 고장 예측이 가능한 예지 보전 및 스마트 물류 인프라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 집적지 경쟁력 강화 사업 지원을 통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마트 제조 통합 운영 모듈’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자동화 생산 설비의 예지 보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 차량의 배터리 교환 장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피트인(대표 김세권)과 전략 투자 협업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금강오토텍 전경.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금강오토텍 전경.
금강오토텍은 지난해 매출 170억 원을 넘겼고 올해는 300억 원 이상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원들의 공이 컸다”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강 대표는 회사의 강점으로 20년 이상 근속한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것을 꼽는다. 그는 “장기근속자를 우대하고 현실적인 복지 혜택 제공 및 강화를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강 대표는 인하공업전문대학 기계과 겸임교수로서 2011년부터 7년간 강의를 하며 제자 육성 및 일자리 제공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기업의 이윤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하다는 사회 공헌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 사단법인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의 법인 이사와 후원회 부회장을 맡아 장기 기증을 통한 생명 나눔 운동에도 힘쓰고 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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