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최고안전책임자’ 신설해 산업재해 적극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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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

한화그룹은 산업재해뿐 아니라 전염병 등 각종 위기가 기업의 미래와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안전과 준법경영 실천’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안전과 컴플라이언스는 한화를 영속적인 미래로 나아가게 할 든든한 두 바퀴”라며 “한화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모든 업무는 언제나 안전과 준법 경영, 이 두 가지의 완벽한 실천으로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각 상장 계열사에서도 ESG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ESG 관련 최고 심의 기구로서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 가치, 지배구조 등 ESG 경영 전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를 심의한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경영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자 최고안전책임자를 신설했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주요 계열사에 회사의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CSO가 있으며 직급은 전무, 부사장급이다.

한화솔루션은 2월 안전 보건 환경 목표 선포식을 열었다. 기존 사고 예방 관리 체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전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내외부 전문가 기구다. 각 공장에서는 안전진단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화재, 가스 누출 등에 대한 즉각적인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으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방재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한화큐셀부문은 매월 ‘환경안전점검의 날’을 지정해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안전작업허가, 화학물질관리, 보건관리 등 모든 환경안전보건에 관한 정보를 전산화해 관리하는 EHS 포털을 구축했다.

한화건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사고 발생 및 위험 상황이 예측될 경우 협력사는 물론 현장 근로자 누구나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 ‘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는 한화건설의 대표적인 안전 문화 중 하나다. HS2E는 건설 현장 내 위험 요소나 안전 관련 개선사항이 있을 경우 누구나 즉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 조치되는 시스템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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