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지켰지만 판매량 12%↓…애플은 선전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0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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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점유율 삼성 22%, 애플 17%, 샤오미 12% 순
갤럭시A 시리즈 선전…시장 침체로 전체 판매량↓
프리미엄폰은 성장세…플립·폴드5 흥행 기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반 침체로 인해 판매량 자체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애플은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5%대로 좁혔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직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8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삼성전자 22%, 애플 17%, 샤오미 12%, 오포 10%, 비보 8%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월 출시된 프리미엄폰인 갤럭시 S23 시리즈의 후광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선전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 또한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가장 핵심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역풍을 맞으며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주요 브랜드 모두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상태다. 삼성전자는 분기 판매량이 12% 줄었고, 애플 2%, 샤오미 12%, 오포 3%, 비보 17%의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600달러(약 76만원) 이상의 프리미엄폰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중 20% 이상이 프리미엄폰이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비중이다.

이같은 프리미엄화 물결을 주도하는 것은 애플이다. 당초 고가의 프리미엄 아이폰 구매력이 높았던 시장 외에도 신규 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애플은 대표적 신규 시장인 인도에서 2분기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렸다. 이같은 프리미엄폰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 타격에 비해 매출은 크게 꺾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폰이 확실한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는 하반기 프리미엄폰인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가 공개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한 바 있다. 전체 시장에서 1~2% 수준이었던 폴더블폰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갤럭시Z5 시리즈로 폴더블폰 왕좌를 굳히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을 일주일 앞두고 기고문을 통해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며 “이들 제품은 삼성의 다음 혁신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애플도 9월께 프리미엄폰 신작인 아이폰15 시리즈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반등이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또한 “지난 4~5개월 동안 전세계 스마트폰 재고가 양호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3분기에는 시장이 천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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