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0위’ 대장주 아파트값 오르고, 경매 낙찰가율↑…집값 선행지표 ‘개선’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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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아파트값 두 달 연속 ‘상승’
서울 경매 낙찰가율, 4.6%p 오르며 80%대 회복
집값 하락폭 축소 흐름…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집값 선행지표로 불리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와 경매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상승 전망이 더 커졌다.

2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82% 올랐다. 지난 5월 11개월 만에 0.10% 오르며 상승 반전한 뒤 오름폭을 더 키웠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이 지수에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압구정 현대, 도곡동 타워팰리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등이 포함돼 있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미리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도 모두 개선됐다.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19.0%)보다 5.8%p 상승한 24.8%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달(76.5%) 대비 4.6%p 상승하면서 81.1%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0%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11월(83.6%) 이후 처음이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4.1%)과 비교해 소폭 오른 74.5%를 기록했고,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0.2%) 대비 2.6%p 오른 72.8%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가격도 전월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0.58%) 대비 낙폭이 줄어든 -0.25%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 5개 광역시, 기타 지방 주택매매가격도 모두 낙폭이 줄어들면서 각각 -0.18%, -0.24%, -0.34%, -0.17%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집값 하락 폭이 줄고 있는 가운데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 지역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달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9p 오른 95.7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4p 오른 99.4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지역은 전월 대비 7.4p 오른 101.4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10월(113.8)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넘겼다.

수도권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p 오른 100.0을 기록했고, 경기와 인천도 전월 대비 모두 상승하면서 각각 101.1, 96.4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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