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엔 노인 ‘두배’ 늘고, 노동인구 줄어…부양비 부담 급증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4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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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수 있는 인구가 현재 추세대로면 2040년에는 907만명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인구 비중에서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감소해 2040년이면 이들이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비용이 현재보다 세배 가까이 급증하게 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에 따르면 내국인 인구는 2020년 5184만명에서 올해는 5164만명으로 줄고, 2030년에는 5120만명, 2040년에는 5019만명으로 감소한다.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향후 20년간 계속 감소 추세다. 인구가 줄어드는 요인으로는 출생자 보다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변동요인 중 출생자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증가가 내국인의 경우 2020~2025년 연평균 8만명씩 감소하고, 2035~2040년에는 연평균 18만명씩 줄어들어 감소 폭이 크다. 외국인 자연감소도 2030~2035년 시작된다.

국내 출생자는 올해 24만6000명에서 2034년 32만6000명으로 조금 늘어나다가 그다음 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돼 2040년 28만6000명으로 줄어든다. 반면 국내 사망자는 올해 32만4000명에서 2040년에는 52만7000명까지 증가한다.

출생자가 줄면서 유소년인구는 2020년 623만명(12.4%)에서 2040년 430만명(8.9%)까지 감소한다. 반면 고령인구(65세이상)는 2020년 807만명(16.1%)에서 2025년 1000만명(21.0%)을 넘어서고, 2040년에는 1698만명(35.3%)으로 두 배나 늘어난다.

유소년인구가 줄고 고령인구가 늘며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가파르게 감소한다. 갈수록 아이와 일할 사람은 줄어들고 노인이 늘어나는 ‘인구 역피라미드’가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 생산연령인구는 3583만명에서 올해 3526만명으로 줄고, 2030년 3221만명, 2040년 2676만명으로 대폭 감소한다.

생산연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1.5%였지만, 2040년에는 55.7%까지 줄어든다. 2040년에는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셈이다. 2040년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대비 74.7%에 해당한다.

특히 생산연령인구 중 15~24세의 구성비는 2020년 15.9%에서 2040년 10.7%까지 줄어드는 반면, 25~64세의 비중은 2020년 84.1%에서 2040년 89.3%까지 늘어나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도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2020년 39.9명에서 2040년에는 79.5명으로 약 두 배 가까이 급증한다.

이는 같은 기간 유소년부양비가 13~17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노년부양비가 2020년 22.5명에서 2040년 63.4명으로 2.81배 늘어나기 때문이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20년 129.6명에서 2030년 305.9명으로 높아진다. 2030년부터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의 3배 이상 많아지는 셈이다. 2040년 노령화지수는 394.9명이다.

귀화자와 이민자 2세, 외국인 등을 합친 이주배경인구는 2020년 218만명(전체 인구의 4.2%)에서 2037년 300만명을 넘어서고, 2040년 323만명(6.4%)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이주배경인구 중에 유소년인구는 32만명에서 41만명으로, 생산연령인구는 177만명에서 244만명으로, 고령인구는 9만명에서 38만명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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