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美 테이퍼링, 국내 금융시장 영향 미미”

뉴시스 입력 2021-11-04 10:50수정 2021-11-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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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11월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됐던 사안인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했다. 반면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의 매월 1200억 달러에서 매월 150억 달러(국채 100억 달러, MBS 50억 달러)씩 축소하되 내년 이후에는 경제전망 변화에 따라 이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로 인해 상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에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4.95포인트(0.29%) 오른 3만6157.5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92포인트(0.65%) 상승한 4660.57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61.98포인트(1.04%) 뛴 1만5811.58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1.6)보다 3.1원 내린 1178.5원에 개장했다. 증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975.71)보다 25.21포인트(0.85%) 오른 3000.92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5.00)보다 7.62포인트(0.76%) 오른 1012.62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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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국채도 하락 출발해 현재 시장에서 국고 3년물이 2.036%, 5년물이 2.686%, 10년물이 2.441%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테이퍼링이 이미 예견됐던 사안이었던 데다, 통화정책도 아직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이 요동치거나 하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이미 예상했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 미국도 그렇고 국내 금융 시장도 충격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미 원·달러 환율이나 채권, 주식 등 국내 시장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시그널과 미국의 테이퍼링을 선반영해 움직였기 때문에 이번에 테이퍼링을 한다고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테이퍼링은 보통 6개월 정도 지속하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테이퍼링은 이미 예전붙 예견됐던 거고 얼마씩 축소할지 규모만 안 나왔던 건데 이로 인해 우리 금융시장이 요동치거나 할 가능성은 적다”며 “우리는 이미 기준금리를 한 번 올렸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수준인 1.5%로 올릴 여력이 있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이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빠르게 오른 국채 금리의 경우 테이퍼링 이슈 보다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같은 이슈가 맞물리면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FOMC 결과는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으로 보는 게 좋을 거 같다”며 “미국 시장도 FOMC 발표 이후 주식이 상승 마감했고 우리 역시 원·달러환율이 하락 출발하고, 국채 금리도 하락 하는 등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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