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LNG냉열 활용… 새로운 사업 모델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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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냉열로 초고속 냉동시키는 ‘냉동 물류사업’과 ‘데이터센터 냉각사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LNG냉열을 활용한 다양한 융·복합 신사업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LNG냉열이란 천연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수입된 LNG를 영하 162도에서 0도로 기화 시 발생하는 미활용 에너지다. LNG를 기화시킬 때 kg당 약 200cal의 냉열 에너지가 발생하며 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NG냉열 사업의 핵심이다.

그동안 냉열에너지는 바다나 공기 중으로 버려지는 에너지였는데 친환경에너지로 에너지전환이 이슈가 되면서 LNG냉열 사업도 주목받게 됐다.

LNG냉열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냉동 물류사업에 효과적이다. LNG냉열을 활용할 경우 기존 냉동기기보다 영하 100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고 전기 사용량이 50∼70% 감축된다. 급속 냉동 효과도 크다.

LNG냉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에서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8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영상 2∼8도 보관이 권장되는데, 관리 온도가 제각각인 백신을 ‘LNG 냉열 활용 초저온 콜드 체인’을 활용해 전기보다 효율적이며 안정적으로 한 곳에 대량 저장할 수 있다.

정부는 ‘에너지의 재활용’을 국정과제로 설정하면서 LNG냉열 에너지 활용을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한국가스공사는 LNG냉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 평택 오성물류단지에 위치한 한국초저온의 LNG냉열 활용 냉동냉장 물류센터는 우리나라 LNG냉열 사업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딛은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또 가스공사는 현재 한국초저온, 가스기술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 참가 중이며 냉장냉동물류센터 건설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세계 최초로 LNG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부산신항, 중소기업 공동물류, LNG터미널 인근 유휴부지 중심의 데이터센터 유치 등 LNG냉열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냉열 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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